[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최우식이 부담감을 떨치고 안방극장 복귀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5일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우식은 극중 건물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역을 맡아 끝났어야 할 인연인 첫사랑 국연수(김다미 분)와 다시 얽히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최우식은 과몰입을 유발하는 담백하고 현실적인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에서 당당하게 '로코킹' 자리를 꿰찼다.
최우식은 25일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5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즐거운 촬영 현장에서 너무 재밌고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고 행복하게 잘 끝냈다. 여태까지 연기를 해오면서 느꼈던 좋은 현장들 중에 손꼽을 정도로 정말 편했다. 마음 맞는 사람들도 너무 많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과정을 그려낸 드라마였다. 너무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웅이를 더 잘 이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 해 우리는'의 대본이 너무 좋았다. 작가님의 대본을 보고 이거는 안 할 수가 없는, 너무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작품이었다. 사실 저희가 글을 보고 드라마를 봤을 때 놓치고 가는 경향이 많은 만큼, 너무나 다양한 재미난 요소를 볼 수 있었다. 너무 욕심이 났다"고 '그 해 우리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그 해 우리는'은 OTT 플랫폼 넷플릭스 국내 1위는 물론 TV 프로그램 비영어권 부문 전 세계 5위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고 K-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를 견인했다. 최우식은 이러한 글로벌 인기를 체감하고 있을까.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주 하지 않아 직접적으로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고 하면서도 "(SNS) 팔로우수가 조금 많이 늘었다. 또 영화 '경관의 피' 무대 인사할 때 '많은 분들이 지금 드라마를 보고 계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사실 저희는 드라마를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과정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과정을 그려내는 게 목표였는데 그건 성공했었다. 결과는 어쩔 수 없이 (시청자들의 반응에) 맡기는 건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최우식은 2017년 10월 JTBC '더 패키지'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고, 주연을 맡은 것은 2017년 4월 웹드라마 '썸남' 이후 처음이다. 이에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부담감이 어마어마했던 것 같다. 초중반까지는 부담감이 없다가 첫방이 다가오면서부터 부담감이 심해졌다. 영화의 피드백과 드라마의 피드백은 정말 다른 것 같다. 실시간으로 계속 오는데, 너무나도 다양한 시선들이 많고 리뷰도 많고 연령대도 다양해서 부담감이 어마무시했다. 사실 다미는 드라마를 잘하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대본도 너무 좋아서 나만 잘하면 되는데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최우식은 부담감에도 풋풋하고 설레는 사랑의 감정부터 단단한 우정, 꿈과 현실의 갈등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최우식이 곧 최웅'이라는 호평을 이끌었고, '최웅앓이'를 유발하며 대체불가 매력을 자랑했다.
최우식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냐는 물음에 "최웅을 연기하면서 욕심내서 한 게 별로 없었다. 솔직히 얘기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면 그 역할을 너무 뽐내고 싶어서 욕심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욕심을 많이 내면 힘이 많이 들어가고 힘이 많이 들어가면 부자연스러운 모습들이 조금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느슨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최대한 상대 배우와 감독님, 글을 믿었고 글에 써져있는 대로만 연기했던 것 같다. 제가 생각한 감정을 더 표출하기보다 현장의 사람들을 믿고 집중했다. 또 드라마 주인공을 하게 되면 본인이 끌고 가는 그런 현장이 있을텐데 저희 현장은 모두가 서로 믿고 갔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최웅을 연기하면서 더 잘생기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글로 읽는 최웅은 너무 멋있는 사람이라 외모적으로 그렇게 되고 싶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최웅을 연기할 때 저만의 목표, 도전은 있었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사건사고가 잔잔하게 흘러가다보니 높낮이를 많이 보여주고, 최우식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움직임과 얼굴로 최대한의 감정을 보여주자가 목표였다. 여태까지 했던 연기를 모아보면 제 스스로 도전을 많이 한 캐릭터"라고 부연했다.
최웅과 국연수은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감정을 피어오르게 하며 설렘을 안겼다. 최우식은 최웅이 국연수에게 하는 모든 장면이 심쿵했다며 "웅이가 예쁜 말을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자신감 있게 상대방을 좋아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저는 그렇게까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모든 장면이 심쿵했다"며 "모든 분들이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현실 남친'이라고 얘기해주시더라. 저도 연기를 하면서 많이 느꼈다. 저는 사랑스럽고 풋풋한 남자친구가 못 되는 것 같은데, 이별도 아름다운 이별, 고백도 아름다운 고백이어서 모든 장면들을 대리만족 하면서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실제 연애스타일을 묻자 "연애로 보면 웅이와 비교했을 때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것 같다. 웅이를 닮고 싶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연애를 할 때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웅이의 반정도만 닮아도 너무 좋은 연애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2018년 영화 '마녀'에서 대립되는 관계를 연기했던 김다미와 3년 만에 재회해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는 것 또한 화제를 모았다.
"다미와 두 번째로 만난다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아무래도 제가 경험이 많이 없는 (로맨스) 장르이고 또 상대 여배우와의 호흡이 중요한 극인데 다미와는 이미 '마녀'로 만났고 그 이후로도 계속 친하게 연락을 하고 지내서 이번 드라마에서 새로운 케미를 보여주는 데 있어서 설레는 느낌이었다. '마녀'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다. 다미가 편해서 그랬던 것 같다"
실제 김다미와의 호흡 역시 너무 좋았다며 "메이킹을 보시면 딱 나오는데, 서로 정말 많이 믿고 갔던 것 같다. '이 배우가 이 신을 이해를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한 번도 안했다. 어느 순간에는 다미보다 연수가 보일 때도 있었다. 그래서 되게 신기했고 너무 믿음이 가는 배우였다. 앞으로 이런 배우와 또 함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김다미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최웅의 오랜 친구이자 국연수를 짝사랑 한 김지웅 역을 맡은 김성철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그는 "성철이를 정말 좋아하고 같이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그 친구의 눈에는 많은 결이 있더라. 그런 새로운 모습을 가지고 와서 저와 연기할 때 좋은 시너지가 난 것 같다. 제가 낯가림이 있어서 불편했을 텐데 그 친구가 벽을 부수고 저에게 들어와서 연기 얘기나 사생활 얘기를 해줬다. 저희가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건 성철이 덕분이다. 더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성철이 덕분이다. 정말 연기에 최선을 다하는 친구고, 너무 멋있는 친구다"라고 김성철을 치켜세웠다.
'우가팸' 절친으로 알려진 방탄소년단 뷔는 '그 해 우리는' OST 'Christmas Tree'(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창하며 최우식에게 힘을 보태기도. 이에 대해 최우식은 "많은 힘이 됐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작품에 함께한 게 너무 다행이고 즐거웠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얻게된 '로코킹', '멜로킹' 등의 수식어에 대해서는 "정말 열심히 연기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다행이다. '기생충' 기우나 '그 해 우리는' 웅이처럼 성장하는 역할들을 연기하면서 저도 함께 성장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지었다.
또한 '윤스테이', '여름방학', '심장이 뛴다' 등 최우식이 예능에 출연한 영상도 재조명 받고 있는 바. 최우식 역시 이를 알고 있다며 "재조명 되고 있는 건 친구들이나 엄마, 아빠가 (영상을) 보내줘서 알고 있다"며 "예능은 계속 재미난 게 있으면 하고 싶다. 예능이야말로 제가 말을 잘 못해서 못 보여주는 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욕심도 난다"라며 추후 예능 출연을 기대케 했다.
끝으로 최우식은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과 연기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