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KBS1 장수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했던 허참이 별세했다.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오늘(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지난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한 허참은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진행을 맡으며 국민 MC에 등극했다.
또 KBS1 장수 예능 '가족오락관'을 무려 25년간 진행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그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일주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녹화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허참은 2003년 음반 '추억의 여자'를 발매하며 가수로도 활동했고, 2005년에는 제 12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TV진행자상, 2006년에는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허참은 최근 방송된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진리식당'에 출연해 "대장에서 용종도 아니고 암으로 가는 선종이 발견됐다. 간에 닿을 정도로 붙을락말락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허참은 몰라보게 핼쑥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해당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허참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며 응원물결을 보냈다.
간암 투병 중에도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에 출연하며 방송에 대한 열의를 드러낸 그였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많은 사람들을 슬픔에 빠지게 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미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 차 때부터 방송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허망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나네요 아,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청년 같은 모습으로 남아계실 허참 선생님, 함께 방송할 수 있어서, 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 그 다정함과 남다른 유머감각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서, 오래도록 우정을 이어가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선후배 사이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허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발인은 2월 3일 오전 엄수될 예정이며 장지는 경춘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