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2014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故 유채영의 남편이 7년째 쓴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가 아내의 팬카페에 남긴 글이 재조명 됐다.
남편 김주환 씨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매년 아내 유채영을 향한 편지를 남기고 있다. 2014년은 유채영이 사망한 해다.
앞서 유채영은 10년지기 친구였던 김주환 씨와 연인으로 발전해 2008년에 결혼했다. 그러다 결혼 5년 후 2013년 갑작스런 위암 말기 판정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채영은 투병 중에도 라디오 DJ 진행을 맡으며 일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유채영은 위암 투병 9개월 만인 2014년 7월 24일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김주환 씨는 지난해 유채영의 생일 하루 뒷날인 9월 23일 "내 아가, 생일이었는데 추석 연휴라 만나러 갈 수가 없다. 연휴 동안 아가 있는 곳이 폐장이라 연휴 지나면 보러갈게. 우리 아가는 분명히 나한테 괜찮다고 할 거야. 항상 너무 착해서 뭐든 다 괜찮다고만 했으니까. 다음에 갈 때는 더 맛있는 거 사갈게. 기다리고 있어. 내 사랑 너무 보고 싶다"라고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또 그해 2월에는 "2021년. 참 멀리왔다. 2014년 자기를 떠나보내고, 7년이다. 힘들게 버텨왔는데 참 많이 보고 싶다. 이제는 많은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진다. 오래 지나서인지, 내가 늙어서인지 잘 모르겠다. 여전히 한해가 지날수록 자기한테 가까워진다는 생각으로 산다"고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자기는 예쁜 모습으로 남아있을 텐데 나만 너무 늙어서 만나겠다. 김주환이라는 사람 인생에서 죽는 날까지 가장 많이 사랑했고 가장 많이 아팠던 사랑으로 영원히 기억할게. 다시 만나면 아프지 말고 사랑만 하자"라고 했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매년 아내를 향한 애틋함과 그리움을 표하는 남편 김주환 씨의 모습이 먹먹함을 자아낸다. 그의 변함없는 사랑에 하늘에서 웃고 있을 故 유채영의 모습이 그려진다.
한편 故 유채영은 지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데뷔했고, 이후 혼성그룹 쿨과 어스의 멤버로 활동한 후 솔로 가수로도 사랑을 받았다. 또한 '마이캅', '추노', '패션왕',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 드라마와 영화 '색즉시공'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고인의 장지는 경기도 분당 서현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