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 씨가 노동착취 논란에 결국 실직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는 설악산 지게꾼 임기종 씨가 출연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 후 노동착취 논란에 휩싸여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기종 씨는 "하던 일만 할 뿐인데 찾아와서 쑥스럽고 부담 가기도 했다. 올해로 지 나른 지 45년 정도 됐다. 16살 때부터 시작했다. 그때 굶고 살 수 없었다. 먹어야 되니까 생활을 위해서 짐을 진 거다"라고 했다.
그러나 요즘은 빈지게라고. 임기종 씨는 "일이 없고 짐이 없다. 배달료 때문에 말이 엄청 많았다. 그 화살이 나한테 꽂히다시피 하더라. 나는 그런 쪽으로 (방송이)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노예 착취한다는 식으로 나온 거처럼 되니까"라고 했다.
이어 "(일을)다시 시키게 되면 (사람들이)나를 노예로 부린다고 생각한다고 이제 나를 쓸 수가 없다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나도 새로 일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짐을 져서 기분이 좋은데 오늘이 마지막 짐이다"라며 씁쓸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임기종 씨는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 임기종 씨는 "비선대까지 가는데 8천원, 비룡폭포까지 6000원, 흔들바위는 2만원, 대청봉은 25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후 임기종 씨가 노동 강도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임금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글 작성자는 "설악산 국립공원의 마지막 지게꾼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라고 했고, 해당 청원은 2만 여명 넘게 동참했다.
노동 착취라고 생각해본 적 없으며, 오히려 오해와 논란으로 힘들다는 임기종 씨. 결국 실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