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초점]"어깨 힘 대신 인간으로서"..'뜨거운 피' 정우가 그린 밑바닥 건달 누아르(종합)

입력 2022-03-16 18: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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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정우가 부산을 배경으로 한 누아르물로 돌아왔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뜨거운 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려 배우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와 천명관 감독이 참석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

연출을 맡은 천명관 감독은 "오랫동안 준비했다. 제 인생의 재밌는 한 과정이 된 것 같다"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1990년대 구암이라는 가상 공간이지만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건달들의 이야기가 그리스 비극처럼 원형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야기성에 끌렸다"며 기존의 누아르물과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고향인 부산에서 촬영을 하게 된 정우는 "부산을 배경으로 사투리 쓰는 역할을 맡을 땐 항상 반갑고 감사하다"며 "이번 작품은 바닷가 근처에서 많이 촬영했다. 엄마 품처럼 따듯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모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촬영에 들어가니 생각이 많아 고향에서 촬영한다는 느낌이 없었다. 구암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뜨거운 피'만의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 시나리오를 봤을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가슴을 두드리고 끌어당겼다"며 영화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어깨에 힘을 주거나 흉내내는 듯한 모습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매번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했다. 매 작품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 허들을 뛰어넘는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정우는 '응답하라 1994'에 함께 출연했던 유연석, 손호준과 동시기에 스크린에서 만나게 됐다. 유연석은 '배니싱: 미제사건', 손호준은 '스텔라'에 출연하는 것. 정우는 이에 대해서는 "영화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우리 작품들이 조금이나마 한국 영화의 불씨가 됐으면 좋겠다"며 "모두 다양한 장르이기 때문에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서 같이 잘 됐으면 좋갰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김갑수는 "건달 세계에 이런 보스가 있을까 싶다. 읍소형 보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지승현은 정우와 4편의 영화를 함께 했다고. 그는 "3년에 한번씩 만나는 것 같다. 서로 호흡을 알았기 때문에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애드리브도 많이 하면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정우와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제가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따라갔던 감정선을 그대로 느꼈다. 600페이지 정도 되는 감동이 영화로 옮겨졌다고 자신한다"고 하기도 했다.

이홍내는 정우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더없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에게 모든 걸 배웠다"며 "정우 선배님과 함게 했던 시간들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선배가 없었으면 이렇게 못 찍었을 거다"고 말했다.

새로운 누아르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뜨거우 피'. 정우를 필두로 이 작품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영화 '뜨거운 피'는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키다리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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