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손호준이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손호준이 신작인 영화 '스텔라'에서 장기인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더욱이 코미디 장르의 대가 권수경 감독, 배세영 작가와 만나 한층 더 빛을 발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손호준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손호준은 극중 피도 눈물도 없지만 정은 많아 인생 꼬인 차량담보업계 에이스 '영배' 역을 맡았다. 손호준은 주연으로서 부담이 된 만큼 권수경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돌아봤다.
"대본을 재밌게 읽었는데 운이 좋게 합류하게 됐다. 다만 내가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가야 했기 때문에 부담감은 많이 있었다. 작가님께서 워낙 글을 재밌게 잘 써주셔서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감독님께서 디렉션을 잘 주셨다. 감독님의 의도를 잘 파악하려고 대화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이것저것 다 편하게 해볼 수 있도록 열어주셨다."
뿐만 아니라 손호준은 이번 작품에서 이규형, 허성태와 연기 호흡을 맞춘 가운데 이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같이 연기를 했던 이규형, 허성태 형 둘 다 워낙 성격들이 좋다. 같이 연기할 때 어떤 애드리브든 잘 받아줘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유한 분들이라 촬영현장이 즐거웠던 것 같다. 연기도 너무 잘하니 내가 실제 그 상황에 있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허성태 형은 평상시에 순하고 분위기 메이커인데 슛만 들어가면 무섭게 변해서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손호준은 영화 속 고향집에서 만난 1987년식 오래된 자동차 '스텔라'에 몸을 싣고 분노의 질주를 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는 만큼 '스텔라'와도 연기를 펼쳐야 했다. 이에 많은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차와 연기하는 자체가 공부가 많이 됐다. 자동차는 말이 없으니 내가 대사를 쳤을 때 자동차 반응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내가 그런 것들까지 계산해놓고 연기해야 하는 지점이 있어서 감정 조절, 대사 톤 등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피드백 없이 리액션을 혼자 다 해야 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 나한테는 공부가 정말 많이 된 작품이다. 흥행 여부 상관없이 너무 즐겁고, 소중한 작품 같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스텔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는 손호준. 손호준 역시 자신의 아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아버지가 퇴직 후 그동안 고생한 어머니를 위해 밥을 차려주겠다며 요리 자격증을 따셔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어머니는 아버지가 뒤처리는 안 해서 당신이 밥을 차리는 것보다 힘들다고 하시더라. 두 분의 입장을 다 말씀드리는데 그래도 아버지의 멋진 마음을 본받고 싶다. 하하. 나이가 드니 결혼을 언제 해야겠다보다는 경제적인 부분이나 마인드가 준비되어야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 자신이 뭔가 내려놓을 수 있는 상태가 됐을 때 결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혼하면 우리 아버지처럼 많이 양보하고 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