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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기상청 사람들' 유라 "바람 피는 채유진, 연기하면서 죄책감"

입력 2022-04-04 07: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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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연 기자]유라가 바람 피우는 역할을 연기하며 들었던 생각을 전했다.

지난 3일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이 막을 내렸다. 유라는 전남친과의 동거 생활을 접고 바람을 피워 결혼을 하는 채유진으로 분해 갈등을 일으키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유라는 쉽지 않은 캐릭터도 찰떡 소화하며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최근 헤럴드POP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유라는 "시작부터 바람을 피우는 캐릭터이지 않나. 저는 이 친구를 사랑하고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첫 시작은 이해가 안 됐지만 뒤로는 현실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애교가 너무 많지도 너무 싸가지 없지도 않는 애매한 성격의 유진이를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유라는 윤박과의 호흡에 대해 "원래 박이 오빠랑 알던 사이이다. 실제로는 친구인데 드라마에서는 남편이 돼서 둘다 30분동안 웃기만 했다. 근데 친한 사람과 해서 그런지 더 편하게 현장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 친구다 보니까 서로 조언이나 의논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 박민영, 송강과도 촬영 전 만남으로 친해졌다며 "민영언니, 강이와 친해지려고 미리 촬영 전에 넷이서 술 한잔 하면서 술게임도 했다. 민영 언니가 처음엔 무조건 말을 놓으라고 해서 그게 좀 힘들었지만 그것 덕분에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연기하기 전에 술을 먹고 했던 게 연기에 도움 됐다. 민영언니가 주도를 많이 하셨다. 촬영할 때는 정말 친해져서 넷 다 수다가 안 끊겼다"고 했다.

1회에서 채유진과 한기준(윤박 분)의 베드신이 화제를 모았다. 유라는 부담감은 없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박민영 언니가 저희를 보고 오열을 하는 장면을 먼저 찍었다. 저희가 처음에는 단순히 뽀뽀하고 안고있는 정도를 하려고 했는데, 민영언니가 너무 슬프게 울었다. 그래서 민영언니가 그 정도의 충격을 받기에는 약하다 했다. 감독님께서 그 자리에서 '민영 씨가 너무 슬프게 하셔서 수위가 세야 충격이 갈 것 같다'고 하셨다. 저는 드라마를 위해서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 근데 감독님과 윤박 오빠 둘다 자꾸 제안을 못하시더라.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조심스러워 하셔서 제가 액션처럼 '이렇게 할까요?' 하면서 제가 동작을 정했다. 부담스러운 건 없었는데 친구끼리 그래서 웃기긴 했지만 집중을 했다"

가장 공감한 장면은 무엇일까. "비혼주의인 시우와 헤어진 이유는 공감이 된다. 유진이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하는 친구다. 재혼 가정이다 보니 빨리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는 유진이의 마음이 공감이 갔다. 기준이와 듬직한 오빠나 아빠 같은 남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랑에 빠진 거라고 생각한다.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비혼주의라는 말을 들으면 헤어질 것 같다. 하지만 바람을 펴서 헤어진 건 잘못했다. 저였다면 헤어지고 기간을 두고 다른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을 보는 시간을 갖고 결혼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인들의 채유진에 대한 반응을 묻자 "친한 사람들은 '진짜 못됐다 너', '트레시(쓰레기)구나', '저 망할 놈'이라고 하더라. 근데 대부분이 망할 사람이지만 망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반응이 많았다"라며 "제가 유진를 연기하면서도 죄책감을 느꼈다. 제가 슈퍼 ENFJ라 하면서도 현타가 오더라. 저도 '너무 못됐다' 했다. 기준이 대본 보자마자 연기하기도 전에 전화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했다. 그래서 당연히 하경이를 응원할 수밖에 없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제공=어썸이엔티, 앤피오엔터테인먼트, 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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