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박소현이 오래 전의 상처를 고백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30년 차 방송인 박소현이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오은영은 “감정과 기억은 아주 관련이 깊어요. 보통 잘 기억하는 정보들은 그때 감정이 기억나세요?”라고 물었다. 박소현은 아이돌과 관련된 기억은 몇 년이 지나도 사진을 찍은 것처럼 선명하게 모든 것을 기억했다. 그때 느끼는 감정은 행복이라 말했고, 반대로 힘든 기억은 쉽게 잊어버려 생각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발레리나의 길을 가시려고 쭉 노력했잖아요. 그 과정이 얼마나 연습이 혹독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인생의 진로를 바꾸셨잖아요”라고 조심스럽게 과거의 일을 물었다.
박소현은 “오래 전 상처다”라면서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박소현은 “그때는 제가 결정을 한 게 아니라 못하니까. 병원을 다섯 군데 정도를 갔는데 한 군데에서만 수술하고 재활해서 발레리나를 해라. 나머지 네 곳에서는 발레를 포기해라. 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꿈이 꺾인 것”이라며 자의가 아닌 어쩔 수 없이 꿈을 포기해야 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사실 방송 일이 제 적성에 맞지 않아요. 그냥 운이 좋아서 드라마 캐스팅도 됐고,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한 건데. 다른 사람들 앞에 서서 개인기 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냥 노력해서 한 거지. 연예인이 적성이야 그런 게 아니거든요. 계속 하다 보니까 하긴 해야 하잖아요”라며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박소현은 “발레에 대한 상처는 사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으면 거의 잊고 살아요. 너무 오래된 얘기기도 하고.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박사님한테 하는 거지. 다른 사람한테 구구절절 얘기하고 싶지가 않아요. 알아주길 원하지도 않고. 평소에는 이런 말을 할 일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라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오은영은 “그 절망과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그거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이 있고요. 어떤 사람은 기억 저편에 묻어두는 사람이 있어요. 소현씨는 후자인 것 같아요”라면서 “사람이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냐는 방식은 어떤 게 좋고 나쁘고는 없는 것 같아요. 가까운 사람과는 인생을 이야기해야 해요”라고 조언했다.
좋은 일, 아팠던 일, 기뻤던 일 등 다양한 감정들을 교감하라는 것. 이어 “이런 것들을 의미 있는 누군가와 나누는 게 편해지면 사람의 감정을 대하고 내 안에서 소화하는 게 편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