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새로운 가왕이 탄생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가왕이 된 누렁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듀엣 대결에서 귀여운 목소리와 통통 튀는 무대 매너를 보여준 공기 반은 윤하의 ‘혜성’을, 큰 키와 시원시원한 음색으로 판정단을 놀라게 했던 누렁이는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를 불러 정반대의 매력을 보여줬다. 육중완은 “아이돌 음악을 1년에 한번 듣는데 얼마 전 들은 목소리가 이 목소리였다”며 공기 반을 권은비로 확신했다. 윤상은 “1년에 한번 들어서 믿음이 안 간다”고 웃었고 다른 판정단들도 “음색이 다른 것 같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마스크를 벗은 공기 반의 정체가 권은비로 드러나자 판정단석에서는 비명이 나왔고 육중완은 “내가 맞혔다”며 환호했다.
3라운드는 1%의 영감과 누렁이의 대결이었다. 1%의 영감은 이문세의 ‘사랑은 늘 도망가’로 절제된 감정을, 누렁이는 하현우의 ‘돌덩이’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줬다. 누렁이가 가왕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 가운데 1%의 영감의 정체는 한국 최초의 록 밴드 키보이스의 멤버이자 윤복희가 부른 ‘여러분’을 작곡한 윤항기였다. 가요계 레전드의 등장에 판정단 모두 기립 박수로 그를 맞았다.
김성주는 “윤항기 씨가 올해로 여든이 되셨다. ‘복면가왕’ 출연 결정이 쉽지 않으셨을 텐데 빈대떡신사 쟈니리 씨를 보고 용기를 얻으셨다고 한다”고 말했고 윤항기는 “쟈니리 씨와는 60년 지기”라며 “쟈니리 씨가 나오는 걸 보고 나도 도전해봐야겠다 하고 나왔는데 역시 쉽지 않다”며 웃었다. 윤항기는 김성주의 요청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해변으로 가요’ 등 명곡 메들리를 드려줬다. 젊은 후배들이 “이 노래?”라고 놀라며 따라 부를 정도로 세대를 초월하는 명곡들이었다. 윤항기는 “나이는 말 그대로 숫자일 뿐,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며 “우리 후배님들도 내 나이가 됐을 때 더 훌륭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해 박수를 받았다.
175대 가왕전에 나선 작은아씨들은 강수지의 ‘흩어진 나날들’을 불러 “의외의 선곡”이라며 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돌덩이’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누렁이가 새로운 가왕석의 주인이 됐다. 4연승 가왕이었던 작은아씨들의 정체는 가수 벤이었다. 벤은 “시원섭섭하다”며 “어찌나 운이 좋은지.. 4연승을 할 줄은 몰랐다. 무대에 박수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는 “사실 제가 슬럼프가 왔었다. 음악에 대한 의지가 많이 흔들렸었는데 ‘복면가왕’이 저를 다시 일으켜준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에 MBC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