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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성희롱 당한 에스파, 이수만 모교서 경호 못받고..사과만으로 상처 회복 불가

입력 2022-05-03 1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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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사진=민선유 기자
에스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박서연 기자]그룹 에스파가 남자 고등학교 행사에 참석했다가 성희롱을 당했다. 학교 측이 2차 사과에 나섰지만 에스파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긴 상태다.

지난 2일 에스파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복고등학교 개교 101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했다.

에스파의 등장에 많은 인파가 몰렸고, 남학생 4명은 협의없이 무작정 에스파에게 달려와 셀카를 요청했다. 이에 에스파는 거절하지 못한 채 셀카를 찍어줬다. 에스파는 제대로 경호를 받지 못하고 무방비 상태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을 에스파에게 손을 뻗어 만지려고 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경복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현장에서 에스파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만지는 거 빼고는 다했다", "몸매 X된다", "XX" 등 성희롱적 발언을 해 충격을 더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학교 측은 "행사 후 본의 아니게 SM 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 그룹에 명예가 훼손되는 언론 보도가 있어 우선 이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내 학생이 아닌 외부 인사 몇 명이 행사장을 찾아왔으나 안전 관계상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었으며 그 일로 인하여 일부 SNS에 결코 사실이 아닌 악의적인 글이 게재되지 않았나, 유추할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이번 논란을 외부인의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

또한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에스파 공연 관련 자료 모두 삭제 요망. 개인적으로 SNS에 사진, 동영상 및 선정적인 글을 올린 경우가 있는데 이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학교 측이 보낸 메시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앞서 게재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사과문에 해당 메시지까지 더해져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결국 학교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본교 강당에서 경복 동창회 주최로 개교 101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뮤지션 에스파의 찬조 공연이 있었다. 그러나 행사 후 본의 아니게 SM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공연 질서유지에 노력하였으나 일부 학생들이 공연 관람에 성숙하지 못하였고, 행사가 끝난 후 SNS에 공연 사진과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것 같다"라며 "학교에서는 곧바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예절과 사이버 예절 및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시행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복고등학교는 에스파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의 모교다. 소속 아티스트를 진심으로 아끼고 제대로 된 경호만 해줬더라도 이번 논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터. 학교 측의 2차 사과문으로도 학생들의 배려없는 행동과 생각없는 성희롱 발언 등으로 상처입은 에스파의 마음이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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