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박병호, 신충식의 전원생활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스님 전문배우 박병호, 신충식이 출연했다.
박병호는 남해라이프를 살고 있었다. 아내 박종숙 씨와 정원을 정돈하던 박병호는 얼마 전 도착한 택배상자를 뜯었다. 친구가 집에서 골프 스윙 연습하라고 선물을 보내줬다고. 작업 후 먹는 밥은 꿀맛이었다.
다음날 집 수리에 들어갔다. 박병호는 "여기 산지 15년이 됐다. 비바람에 썩기도 해서 칠도 해야하고 수리를 해야 몇 년 편하게 바다구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붕수리에 집중했다.
연기자가 되지 않았다면 박병호는 지금 어떻게 살았을까. 박병호는 꿈도 꿀 수 없다는 듯 "내가 지금까지 연기한 것이 61년 됐다. 내가 맞은 역할에 그 삶을 살아왔으니까 나는 여러가지 삶을 경험해본거다. 박병호라는 한 사람의 삶이 아니라 이런 삶도 살고 저런 삶도 살아보고 그러다보니 후회스러운 것도 있고 자랑스러운 것도 있고 하다"고 했다.
아내 박종숙 씨 역시 "걱정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그냥 오늘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미련 없이 살자. 우리는 항상 그런 생각으로 살기 때문에 마음은 청춘이고 껍데기만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신충식은 강화도에서 살고 있었다. 아들 신영호 씨는 미대 교수이자, 화백으로 활동 중이다. 신영호 씨는 "(아버지가)요즘 여유도 좀 생기신 것 같고 어렸을 땐 뵈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뵐 시간도 생긴 것 같고 그런 게 좋다"고 웃었다.
강화 살이 1년 째인 가족들. 신영호 씨는 전시 준비를 하며 일을 돕는 중이라고. 신영호 씨의 작업실에는 작품들이 자리해 있었다. 개미가 주인공인 작품들을 많이 그린다는 신영호 씨는 "제가 개미만 그리는 건 아닌데 최근에 개미라는 소재를 가지고 몰입해서 했었다. 그림 그리기 전에 공부를 하는데 수묵으로 개미를 그린 작가는 역사적으로 없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부분도 있는데 '개미 작가'로 불리는 것은 아니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 대상 중 하나"라며 "무엇을 그리냐보다 어떤 태도로 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실제로 여기 있는 작품들은 아버지가 도와주셔서 했다. 아버지가 정신적, 물리적으로도 도움을 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신충식 씨는 박용호 전 아나운서의 집을 찾아 청계 알을 몇 알 받아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0년간 함께했던 김 노인 배우 정대홍을 만났다. 지난해 수술을 했지만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고.
신충식은 " 20년 동안 이상 매주 일한다고 만났다가 연락이 끊겨서 어떻게 지내는가 궁금했다"면서 "이수나(근황) 아냐. 내가 그래도 드라마 오래 하면서 거의 부부로 살았다. 쓰러진 후 어떻게 됐나 싶어서 이런저런 소식을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제일 궁금한 게 이수나 씨 소식이다. 다른 사람들은 궁금한데 연락이 다 끊어져 버려서(아쉽다)"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신충식은 부부 동반으로 박병호 부부가 살고 있는 남해집을 찾았다. 두 사람은 "너무 오랜만이다"라며 끌어안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집에서 건강반찬들을 챙겨먹은 네 사람은 마당 정원을 바라보며 남해의 봄을 즐겼다.
신충식은 박병호와 함께 스님 역할 제일 많이 한 배우. 박병호는 "1964년 원효대사로 첫 캐스팅 돼서 매년 불교 특집 드라마로 매년 했다. 그러다가 1969년도에 '연화'에서 연파스님 역할을 했다. 일일 드라마인데 나는 수를 셀 수가 없다. 별명이 탤런트 스님이었다. 나는 68년까지 고무가발을 썼는데 69년은 일일연속극이니까 삭발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충식도 "저도 가발을 썼다가 그냥 깎아버렸다. 그러니까 스님 역할만 오더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충식은 목탁에 반야심경까지 줄줄이 외워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충식, 박병호 부부는 남해 금산 보리암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