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새 앨범 'Proof'(프루프) 발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정바비의 곡이 실리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방탄소년단 측은 오는 6월 10일 발매 예정인 3장의 CD로 구성된 새 앨범 'Proof'의 트랙리스트를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CD별로 공개했다. 'Proof'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후 9년의 역사를 함축한 앤솔러지 앨범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두 번째 CD 트랙리스트가 공개되자 논란에 휩싸였다. 10번 트랙에 실린 곡 'Filter'(필터) 때문. 'Filter'는 지난 2020년 발표한 'MAP OF THE SOUL:7'(맵 오브 더 솔:7'에 수록됐던 지민의 솔로곡이다.
지난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정바비가 'Filter'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MAP OF THE SOUL:7' 발매 당시에는 정바비의 성범죄 혐의가 알려지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현재 해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새 앨범에 'Filter'를 수록했어야 하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두 번째 CD에 담긴 곡들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직접 선정했다"라고 설명한 바. 지민의 솔로곡이 'Filter'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곡 선정에 신중을 기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일부 팬들은 정바비가 메인 프로듀싱한 곡이 아니고, 이미 발매된 곡으로 현재 음원사이트에서도 정상적으로 스트리밍 가능한 곡인데 방탄소년단을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지적이 아니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정바비는 2019년 7월 교제 중이던 20대 가수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하고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고통을 호소한 후 2020년 4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이듬해 여성 B씨를 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지난해 1월 재판을 받았다. 당시 정바비는 폭행혐의는 인정했으나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동영상 촬영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 동의를 받았다"고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정바비의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 3차 공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정바비 참여곡 'Filter' 수록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 이에 일부 팬들은 해당 곡을 새 앨범에 수록하게 한 소속사 측을 향해 강하게 반발하며 불매하겠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