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두 부부가 서로를 알아갔다.
3일 공개된 티빙 '결혼과 이혼사이'에는 서로를 알아가는 티아라 출신 한아름, 김영걸 부부와 이유빈, 정주원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한아름과 김영걸은 사이집에서 아들을 재우고 술을 마시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걸은 한아름에게 "고생했다"라며 휴대폰으로 영상을 봤고, 한아름은 "그걸 볼거냐. 가지가지한다. 컨셉이냐. 그럴 거면 들어가서 자"라며 눈치를 줬다.
한아름은 "원래는 나 자신만을 바라보고 내 꿈만을 바라보고 살았다. 우리는 뭘 알고 결혼했냐. 오빠는 진짜 평생 내 말을 안 듣는다. 공감을 안 한다. 난 오늘 꼭 한 잔을 하고 싶었다. 내 자신이 너무 공허하다"라며 진지한 대화를 시도했다.
김영걸은 "다른 사람은 그런 생각을 안하는데 넌 특히 자애심이 깊다. 너도 내 인생 안 들어와 봤다. 피해의식이 있는 게 아니라, 대단하면 얼마나 대단한 인생을 사셨다고 그런 말을 하냐"라고 했다. 한아름은 "사람이 결혼 전후가 너무 다르다"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날선 말투에 한아름은 "우린 이런 시간이 없었다. 우린 이런 삶들을 잘 안 했다. 만난 지 얼마 안돼서 결혼했다"라고 했고, 김영걸은 "나 들어가서 잘래. 나 피곤해서 잘래"라며 대화를 끊어버렸다. 한아름은 "앞으로도 쭉 안해"라고 정색했다.
한아름은 인터뷰에서 "술만 먹으면 제가 이런다고 한다. 자긴 못 버티겠다고 들어가는데, 그런 사람을 붙잡고 뭔 말을 하냐"라고 했다. 반면 김영걸은 "자긴 처음 얘기한다고 하는데 저는 수십 번 들었던 얘기다. 전 피곤하다"라고 말했다.
날이 밝고 두 사람은 냉랭했다. 부부는 부부상담을 받기로 했다. 상담사는 "남편은 ESTP고, 아내는 ENFJ다. 남편은 권위적이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다. 반면 아내는 동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 한다"라며 서로 다른 성격 유형을 갖고 있다고 했다.
남편보다 아내가 결혼생활에 대한 불편감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영걸은 "전 아내한테 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하라고 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하고 드라마만 보고 있다. 계획적인 사람이라는데, 계획이 없다"라고 했다. 한아름은 "전 운동도 하고 식단도 짜고 분석도 한다. 이게 무시다"라고 했다.
부부 관계에 대해 김영걸은 "전 만족이라기보다 생각이 아예 없다. 남성 호르몬이 다 죽은 느낌"이라고 했다. 한아름은 "전 감정이 떠나서 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고, 김영걸은 "아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상담사는 "남편은 조증, 화병이 있다. 모든 걸 매사에 못 참고 늘 화난 사람이 되어있다. 아내는 좀 심각하다. 사는 게 많이 힘드냐. 아내의 극단적 선택 수치가 굉장히 높게 나왔다. 이 정도면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조금 돌봐야 할 만큼의 수치가 나왔다"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들은 김영걸은 "예전에 산후우울증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그럴 줄 몰랐다. 너무 감성적이라 그 순간의 기분이 반영된 것 같다. 상담을 계속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아름은 충동적일 수 있다는 말에 "화장실이든 어딜 가면 도구부터 보인다. '나 저걸로 죽을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저 자신이 좀 무서울 때가 있다. 괜찮아지는 줄 알았는데, 제 마음을 계속 안 돌봐준 것 같다. 어느 순간 제가 이렇게 터져있다"라고 했다.
이에 김영걸은 "사실 저도 산후우울증이 왔던 것 같다. 무기력하고 다 싫었다. 그냥 아들만 아니었으면... 근데도 그냥 책임감으로 버텼다"라고 했고, 한아름은 "오빠는 직장인 우울증이다"라고 했다.
한아름은 결혼 후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공포감을 느꼈다. 김영걸은 아내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자식을 부양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김영걸은 "전 결혼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얘 아니면 안되겠다'라는 감정으로 결혼했다. 모든 방면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했다. 한아름은 "전 재하를 낳았을 때 가장 행복했다. 남편이 결혼할 때 행복했다는 게 의외다"라고 말했다.
한아름, 김영걸의 사이집에는 미나가 방문했다. 미나는 "나도 남편과 많이 싸웠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힘들다. 다시 태어나면 비슷한 나이와 결혼하고 싶다. 남편은 내가 잔소리하는 게 엄마 같아서 싫은 거다. 시간이 해결해준다. 지금은 살다 보니까 내 말이 맞는 거 같아서 밖에 나가서 내 칭찬을 하고 다니더라"라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한아름은 "남편은 제가 가정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애를 낳고 나니까 현실이 보여서 불안한 시기를 겪었다. 오빠는 '너는 그냥 애나 봐라. 네가 현실을 아냐'라고 한다. 저는 일해야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토로했다.
김영걸은 조연호한테 "난 내가 일할테니 아내에게 애를 키워달라고 했다. 내가 일을 안 하면서 '애나 봐라'라고 하는 건 문제가 있지만,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면서 가정을 위해 일하는 거다. 아내가 고정적으로 좋은 배역을 하면 모르겠지만, 진짜 좋은 대안이 있지 않은 이상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다시 한아름, 김영걸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한아름은 "오빠는 왜 그렇게 표현할까. 몰라줘서 서운하다. 우리에겐 바람, 도박, 폭력이 없음에도 왜 이리 힘들까"라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밤 '결혼'을 선택했다. 김영걸은 "오늘 상담하면서 아내도 느낀 게 많은 거 같았다"라고 했고, 한아름은 "시간을 정해놓고 싸우라는 말이 굉장히 큰 터닝포인트였다. 가능성, 희망이 있다는 말이었다"라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다음 부부는 이유빈, 정주원이었다. 정주원은 부부상담사를 찾아가서 "효율적이거나 합리적인 이혼이 있다면 후회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먼저 이유빈은 "성격, 가치관 차이가 너무 힘들다. 혼자 화가 나서 욕하는 건 이해가 가는데, 저를 향해 비하하는 말은 이해가 안 간다"라며 결혼생활을 털어놓았다.
이어 "과거 아빠가 엄마를 무시했다. 속상하지만 아빠가 무서워서 말 못했다. 아빠가 엄마한테 하는 말들, 폭력이 어린 나이에 무서웠다. 엄마가 이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상담사는 "유빈 씨는 그런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 같다. 엄마와 다르게 나는 안 맞는다 생각하면 길게 끌지 않고 '이혼하자'고 하는 거 같다"라고 했다. 이유빈은 "전 엄마처럼 안 살려고 했다. 엄마, 아빠처럼 살고 싶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저도 제 모습을 보니까 엄마처럼 살고 있는 거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주원은 "아내가 고집 부리는 게 싫다"며 "전 잘사는 기준이 명확하다. 어렸을 때 단칸방에서 살았다. 대물림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아내에게 바라는 건 하나였다. 내가 없을 때도 대비를 해야되지 않겠냐고 했는데, 아내는 남들이 피해를 입히려고 해도 넘어가는 성격이다"라고 했다.
이어 "백만 원 벌던 사람이 천 만원 벌면 떨어질 거 같은 생각에 불안하다. 그래서 일에 집중할테니 아내에게 짐을 짊어지게 한 거 같다"라고 했다. 정주원은 상담을 통해 아내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심적 변화를 겪게 됐다고 했다.
이유빈은 복직을 하고 싶어서 태권도장을 찾았다. 이유빈은 "이혼을 하더라도 충분히 내 능력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여자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사이집에서 정주원은 "욕을 안하려고 한다"라며 "아이가 점점 크지 않나. 유빈이가 점점 더 강해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유빈은 이혼이 애한테 행복할 지, 가족의 울타리를 유지하는 게 행복할 지 고민된다고 했다. 이유빈은 "오빠랑 대화가 안 된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밤 결혼을 선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