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박소진이 연예부 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신경 쓴 점을 알렸다.
지난 11일 종영한 tvN 드라마 '별똥별'은 '별(STAR)들의 똥을 치우는 별별 사람들'이란 뜻으로, 하늘의 별과 같은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리얼한 현장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시청률은 1%대 그쳤지만, 무공해 로맨틱 코미디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필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소진은 향후 배우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박소진은 이번 작품에서 온스타일보 연예부 기자 '조기쁨' 역을 맡았다. 더욱이 올곧고 당차면서도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인터뷰를 위해 모인 기자들에게는 '동료 같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동료 같다고 느껴주시니 감사하다. 이제는 기자분들을 만나도 불안함이 없다. 기사도 되게 꼼꼼하게 읽어보게 되고, 홍보팀에게 자세히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 애정도가 달라졌다. 워낙 좋은 현장이었어서 마지막 방송 보는데 보내는 기분이 들어서 드라마와 헤어진다는 느낌을 처음 느껴봤다. 약간 울컥했다. 딴 것보다 '기쁨'이에 대해 공감해주셔서 되게 기뻤다. 중간중간 댓글들이 힘이 되기도 했다. 시니컬해서 센 캐처럼 보일 수 있는데 단편적으로 생각 안 하시고 공감을 해주시니 감사하게 여겨졌다."
무엇보다 박소진은 연예부 기자 캐릭터를 위해 실제 기자와 만나 조언을 얻었고, 그 시간을 통해 촬영 내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다'를 마음속 깊이 깔아뒀다고 돌아봤다.
"보통 기자 하면 차갑고, 날카롭고, 시니컬한게 먼저 떠오르지 않나. 그런데 이번에 실제 기자분을 인터뷰하면서 가장 크게 심지가 된 부분은 '사람을 좋아한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다'였다. 사건에 대해서도 도의적으로 인간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그게 나한테 심지가 됐던 것 같다. 그런데도 인터뷰 이 사람, 저 사람, 이런 사건, 저런 사건을 보면서 스스로 사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기 위해서 사회적 가면을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포인트였다."
이어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기자들이 저런 표정이더라, 저런 말투로 하더라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겉모습을 그렇게 보이려고 애썼다기보다 일을 빨리 끝내고 싶고 내 감정에 대한 사적인 부분까지는 영향을 받고 싶지 않은, 나를 지키면서 내 일을 잘해내기 위한 집중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걸스데이 시절 하이텐션으로 인터뷰를 하러 갔다가 자신과는 다른 언론사 분위기에 당황했던 경험 역시 이해하게 됐다고. 캐릭터에 얼마나 몰입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나와 사무실 텐션의 차이가 있었다. 일이지만 사람 만나러 간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그 안에 온도는 나를 반겨주지 않나 오해를 할 때도 있었다. '해피'(김슬기) 에피소드 때 기자라는게 사람을 좋아해서 시작했다는 마음을 베이스로 깔고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다가 더 큰 에너지로 들어오니깐 순간적으로 일거리처럼 느껴지기도 하더라. 내가 싫어서가 아님을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박소진은 스타일링에 있어서도 남다른 심혈을 기울였다.
"일단 헤어는 집게로 틀어올리는 등 10분이었다. 실제로 바쁘고, 피곤할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 사실 기자님들을 만날 때마다 다양한 스타일링을 가지고 계셔서 어떤 걸 해야 할지 고민 많이 했다. 약간 빈티지한 스타일링을 섞었다. 외국 빈티지 스타일링을 많이 찾아봤다. 꽃무늬 블라우스도 망설이지 않았고, 약간 시크하게 입어야 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날은 치마도 입었다. 온도감만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게 했다."
능청스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미소를 짓게 하다가도 죄책감과 후회의 감정으로 울림을 선사하며 호평을 이끌어낸 박소진. '별똥별'을 통해 현장에서 집중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역할 크기를 떠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고 털어놨다.
"스스로 박한 편이라 성장했다고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것보다 현장에서 집중도가 높아졌다고는 생각한다. 순간 뭔가 다 해내는 집중도가 더 커진 것 같다. 하고 싶은 건 너무 많고, 뭐 하나 고를 수 없이 많이 경험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경험이라는게 참 중요한 것 같다. 거기에서 배우고 얻어지는 것들이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고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역할 크기는 따져본 적 없다. 써주시고, 믿어주신다는 자체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