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미국 인기 밴드 마룬5(마룬파이브)가 월드투어 포스터 속 욱일기 문양을 삭제했다.
지난 2일 마룬5는 공식 홈페이지에 월드투어 공연 일정과 함께 홍보 포스터를 게재했다.
하지만 홍보 포스터에는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문양이 떡 하니 담겨있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내한 공연을 앞두고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마룬5의 한국팬들은 크게 실망감을 표하며 분노했다.
이와 관련한 항의가 쏟아지자 마룬5 측은 홍보 포스터에 욱일기 문양을 삭제하고 마룬5 멤버들의 사진을 넣었다. 다만, 마룬5 측은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것에 대한 별다른 사과는 하지 않았다.
마룬5 측에 욱일기 문양 삭제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7일 "마룬5 홈페이지 상단에 그려졌던 욱일기 문양이 없어지고, 마룬5 멤버들 이미지로 대체됐다. 이 모든 게 다 우리 네티즌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식 사과가 없는 점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사례는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에 좋은 선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마룬5가 월드투어 홍보 포스터에 욱일기 문양을 삭제한 것은 다행이라 볼 수 있으나, 마룬5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이라고 하면 실수로 볼 수 있지만 세 번째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은 의도적이거나 문제 의식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마룬5가 지난 2012년 발표한 'One More Night'(원 모어 나이트)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바 있고, 2019년 마룬5 멤버 제스 카마이클는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아들 션 레논의 욱일기 옹호 발언에 동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번에는 욱일기 문양 삭제로 넘어가는 모양새이지만, 마룬5가 또 다시 이와 관련한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다면 내한 자체를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마룬5는 오는 11월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