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주식, 전세사기로 월급과 고금리 채무를 감춰 온 남편이 처음으로 아내에게 재정 상황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부부가 직면하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 '돈'에 대한 갈등이 그려졌다.
급여 명세서를 보여주지 않는 남편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자 남편은 “급여 명세서를 굳이 보여주나. 제가 얘기한 거나 다르지 않으니까. 거기에 맞춰 쓰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소유진은 “월급도 월급인데 생활비를 고정적으로 못 받고 계시다”라고 아내를 걱정했다. 남편은 “제가 술, 담배, 어디 모임이나 가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다. 지금 회사 들어가서도 특별한 전체회식 외에는 개인적으로 모여서 술을 먹거나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밝혀 더 의아함을 안겼다.
오은영은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궁금한 게 너무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떻게 보면 남의 집 월급 사정을 방송이라고 당신들이 속속들이 알아야 하냐고 할 수 있지만 이걸로 갈등이 생기기 때문에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얘기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 양육, 교육, 미래 설계하고 노후를 대비하고. 인생을 같이 살아나가는 건데 한 달에 버는 돈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지만 데이터를 가지고 어떻게 할 건지 의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틀의 관찰카메라를 통해서도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결국 제작진이 남편과 따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편은 사실을 밝히면 헤어지자는 얘기가 나올까 말하지 못했었다며 혼자 앓고 있던 고민을 털어놨다.
남편은 “전셋집을 옮기면서 전세자금을 한 푼도 못 받았다. 집이 다 날라갔다. 그 이후로 많이 힘들어졌다. 1억 500만원 정도를 한 푼도 못 건졌다.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때 당시에는 전세 대출을 일부만 하고 나머지는 있는 돈으로 했었는데 그 돈이 다 날라가니까 전세 대출도 아예 100% 다 받아야 하고. 장모님이 일부 도와주시고 집에서 도와주시고 해서 어쨌든 이사하는 집은 해결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카드값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더라. 카드 대출을 받아서 카드값을 다 갚았었다. 그게 또 만기가 되니까 그것만 잘 갚아 나갔으면 됐는데 또 시간이 지나니까 또 그만큼 쌓이더라. 와이프는 모르는데”라며 대출에 카드론에 회사에 월급까지 가불 받아왔던 사실을 털어놨다.
남편은 아내에게 진실이 밝혀지는 것에 대해 “겁이 난다”고 두려워했다. 방송말미 남편은 아내에게 결혼 13년 차에 처음으로 급여명세서를 공개했다. 오은영은 대국민 약속을 하라며 더 이상의 주식, 빚은 금지라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자녀들이 보호자가 필요 없는 시기가 됐을 때 아직도 남편이 변하지 않았다면 그때 이혼을 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