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김고은이 추자현의 도둑공주였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극본 정서경/연출 김희원) 3회에서는 갑자기 생긴 현금 20억 원을 둘러싼 인주(김고은 분)의 내적갈등이 전파를 탔다.
화영(추자현 분) 대신 난초를 돌보던 인주는 '도둑공주가 꽃을 피우면 원상우 대표(이민우 분)를 찾아가 보여주라'는 화영의 부탁을 떠올리고 원상우를 찾아갔다. 인주는 "화영 언니가 저한테 이런 걸 남겼어요. 현금으로 20억. 저는요, 살면서 돈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어렸을 땐 맨날 '1억이 생기면 뭘 할까' 생각하면서 잠들었어요. 그래서 이 돈 보고 너무 기뻐서 울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무서워요"라고 털어놓으며 “저 돈 때문에 죽고 싶지 않습니다. 돌려주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경찰에 신고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원상우는 “처음 회사 경영을 맡고 놀랐어요. 엄청난 양의 비자금이 매년 어디론가 흘러가더라고요. 저는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아버지를 고소했어요. 결국 아버지는 무혐의로 풀려났고 나만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됐어요"라며 “이걸 신고해봤자 진화영 개인이 횡령한 돈을 인주 씨가 편취했다가 자수한 사건으로 마무리되겠죠. 20억은 횡령을 지시한 사람에게 돌아가고요, 그걸 원해요? 어차피 그 사람들 다 도둑이에요. 인주 씨 이 돈 가질 자격 있어요. 그냥 가져요, 그리고 지켜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씀하셨군요. 화영 언니한테도"라고 깨달은 인주는 "화영 씨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어요. 부자들은 자본으로 리스크를 걸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목숨으로 건다는 거 완벽하게 이해했죠"라는 원상우의 말에 "전 이해를 못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원상우는 “이 돈이 인주 씨를 불안하게 해요? 써 버려요. 돈은 물거품 같아서 사람을 불안하게 하죠. 절대 뺏길 수 없는 걸로 바꿔요”라고 말해줬다.
"겨울 코트와 아파트를 사겠다"는 인주의 말에 원상우는 비자금 장부를 꺼내와 “그 사람들이 지금 제일 찾고 싶어하는 거예요. 가져가요. 화영 씨도 이게 있었으면 안 죽었을 거예요”라며 건넸다. “저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세요?”라는 인주의 질문에 원 대표는 “화영 씨가 그랬어요, 인주 씨는 공주를 닮았다고”라며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일단 꽃을 피우면 누구보다 환하게 빛날 거라고. 꽃이 피면 어떨지 궁금해서 그런다고 합시다”라며 웃었다. '도둑공주'는 앞서 1화에서 인주가 "(난초 중에) 쟤를 제일 좋아하는구나?"라고 단번에 알아봤을 정도로 화영이 애정했던 난초. 화영이 왜 인주에게 그 모든 것을 남겼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이후 최도일(위하준 분)이 찾아오며 위기를 맞았다. 원 대표는 완강기를 통해 인주를 피신시켰지만 최도일에게 발각됐다. "장부의 가치가 최고치로 올랐을 때 내가 협상해주겠다"며 "화영 씨가 나와 일했다면 안 죽었을 것"이라는 최도일의 제안에 인주는 그와 동업을 하게 됐다.
한편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은 아씨들'은 매주 토,일 밤 9시에 tvN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