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단돈 천 원과 커피 한 잔으로 움직이는 변호사가 있다. 권위주의를 버린 채 친근함으로 만나는 변호사들이 안방극장을 열광케 하고 있다
지난 9월 KBS2 '법대로 사랑하라'와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베일을 벗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의 로(LAW)맨스 드라마이고,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높은 수임료를 받는 대신 천원, 커피 한 잔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것. '법대로 사랑하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리(이세영 분)가 회사에 사직서를 던지고 모교 후문 주택가에 로(Law) 카페를 차리며 시작된다. 유리는 "소송을 시작하면 3년 안에 집안이 망한다"며 훌륭한 변호사는 법정에 가기 전 의뢰인에게 답을 줘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법률 상담 카페를 오픈. 커피 한 잔 값에 의뢰인의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나선다.
또한 '천원짜리 변호사'도 극중 천지훈(남궁민 분)은 수임료를 단 천 원만 받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빽이 없어 궁지에 몰린 사람들을 구원해준다. 어떤 방법으로 천지훈이 이들을 구해내는지도 큰 재미 포인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삶이 힘들고 답답해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건드린 것일까. '법대로 사랑하라'와 '천원짜리 변호사'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각각 5.4%, 13.4%를 기록. 순항 중이다.
뿐만 아니라 2022년에는 수많은 법정 드라마가 쏟아졌다. 넷플릭스 '소년심판', tvN '군검사 도베르만',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MBC '닥터로이어', SBS '왜 오수재인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MBC '빅마우스', KBS2 '법대로 사랑하라', SBS '천원짜리 변호사', 디즈니 플러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JTBC '디 엠파이어:법의 제국', KBS2 '진검승부' 등 총 12편의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장악한 것.
올해 대부분의 법정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비범하지만 평범하며, 힘 없고 빽 없는 시민들을 도와주는 '작은 영웅'으로 그려진다. 지난해 의사와 사극 드라마가 활개를 친 것을 떠올리면 국민정서에 따라 콘텐츠도 변화하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이처럼 길어지는 펜데믹으로 지친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천원짜리 변호사'와 '법대로 사랑하라'는 '승기'를 잡을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