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학대와 갑질 피해를 폭로하고 나섰다. 꿈을 전부 걸고 용기를 낸 이들에게 응원과 관심이 이어지며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이돌 그룹 오메가엑스(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XEN, 제현, KEVIN, 정훈, 혁, 예찬) 측은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5층 인권실에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논란은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한 팬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소속사 측은 오해였을 뿐이라며 해명하기 급급했지만 이후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파장은 계속됐다. 결국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피해 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대응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오메가엑스가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밝힌 피해 내용은 심각한 수위다.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대표의 협박부터 술자리 강요, 성희롱과 신체 접촉 등 성추행, 폭언, 앨범 발매를 빌미 삼은 갑질 및 부당대우까지 있었다고 전해져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오메가엑스는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피해에 대한 위자료 청구와 형사고소 등 향후 강력한 조치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날 오메가엑스의 법률대리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는 "전 멤버들이 큰 용기를 내 이 자리에 와주셨다.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닌 젊은 구성원 모두의 문제이고 바꿔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냈다"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현재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일부는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태동은 이 모든 일이 비단 자신들만의 일임은 아니라고 암시하며 화려한 케이팝 산업의 이면을 짚어냈다. 그는 "모든 회사가 그러진 않겠지만 케이팝을 꿈꾸는 많은 연습생 분들, 현직 활동 아이돌 분들도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거 2Y엔터테인먼트에 몸담았던 그는 전 기획사에서조차 비슷한 대우를 받았다며 "전 기획사에서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열다섯시간에서 열일곱시간 엽습을 시켰고, 강제로 휴대폰을 압수하는 부당한 대우가 있었다.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면서 멤버 개개인의 연락 내용을 확인하는 등 감시도 있었다. 잦은 폭언과 폭행도 있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았다"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태동의 친누나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기자회견 이후, 태동이 전 소속사에 있을 당시 외조부상을 당했는데도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했고 폭언과 폭행까지 당했다고 전하며 그의 말을 뒷받침했다.
오메가엑스의 이 같은 폭로 이후 일본 매니지먼트 담당 스키야키는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의 업무 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멤버들은 "꿈을 지키기 위해 참아왔지만 팬분들, 가족들, 멤버들을 위해 용기를 내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눈물로 용기를 낸 이들은 연예계에, 부당한 대우가 자행되는 곳에 경종을 울리고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향후 법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