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故 서지원이 버츄얼 아바타로 다시 돌아왔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故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 'Memorial ep.3: 아름다운 울림'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故 서지원의 친동생 박병훈, 김상균 교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故 서지원은 1990년대 원조 하이틴 스타였다. 다방면에서 활약한 고인은 스무 살의 젊은 나이로 지난 1996년 세상을 떠났다. 이에 TV조선 '아바드림'은 기술력을 통해 고인을 아바타로 돌아오게 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故 서지원의 동생 박병훈은 "여러 가지로 복잡하지만, 옛날 생각이 나서 반갑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버츄얼 아바타로 등장한 故 서지원을 본 박병훈은 "항상 형 생각하며 살긴 하는데, 만날 기회가 없다. 아바타로 얼마나 감동일지 가늠이 안 됐는데, 실제로 보니까 감동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故 서지원의 팬카페 운영자도 무대에 올랐다. 팬카페 운영자는 생전 고인의 자료를 박병훈에게 전달하며 "2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빠를 한 번도 잊은 적 없다. 매년 생일 때 오빠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모임을 가졌다. 제 삶의 많은 것이 오빠와 연관되어 있다. 이렇게 아바타로나마 오빠를 보게 되어 꿈같다"고 울먹였다.
이를 받은 박병훈은 "세월이 지난다고 잊혀지는 게 아닌 것 같다. 형은 우리 가족과 언제나 함께한다. 제 아이들에게도 노래를 들려준다. 아바타가 조카들에게 노래를 불러준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故 서지원의 팬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접한 뒤 "제가 기억하는 오빠의 모습과 똑같진 않지만, 노래할 때의 말투나 습관이 닮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바타를 보고 울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울고 말았다.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오빠를 다시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다른 유가족의 반응으로 "다들 고맙게 생각한다. 모두의 기억에 다시 떠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좋을 거로 생각했다. 팬분들도 그런 걸 원하시는 것 같다. 고맙게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획한 분들과 얘기할 때, 메타버스를 통해 전하려는 철학이나 미션이 좋다고 생각했다. 좋은 일을 하려는 것 같아서 당연히 돕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故 서지원을 마지막으로 본 모습은 무엇일까. 박병훈은 "나이 차이가 크게 났다. 저는 미국에서 지냈다. 형이 활동하는 동안 같이 지낸 적도 있었다. 형은 자신의 커리어를 소중히 생각하고 행복해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형은 항상 절 챙겨줬다. 나이 차가 나서 잘 돌봐줬다. 항상 저를 놀 때 끼워주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행복했다. 좋게 기억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故 서지원의 사망 이후 여러 추측이 있었다. 박병훈은 "추측들은 다 추측들이다. 본인의 생각은 잘 알 수가 없다. 그 당시 제가 어렸기 때문에 잘 모른다. 형을 더 기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제가 마땅하게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제작사 갤러시코퍼레이션 최용호는 "기존의 故 김자옥, 김성재와 달랐던 점은 팬카페 운영자가 20년째 추모하는 모습이었다. 팬모임에서 실제로 남자친구도 생겼고, 결혼도 했다고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누군가에게 또 다른 시작을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팬분들이 도와주시고 선한 영향력을 펼치시는 것을 보고 더 메시지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작업할 때 중점을 둔 부분으로 "故 서지원은 동생과 대화하며 노래에 포커스를 뒀다. 1시간 가까이 방송을 보시면 노래의 울림과 목소리가 감동을 준다. 아바타는 이를 보여주기 위한 작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작은 습관을 기억하고, 거기서 공감을 얻고, 더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고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박병훈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형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마음이 복잡하지만, 반갑고 기쁜 느낌이 대부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故 서지원이 아바타로 등장하는 '아바드림'은 오늘(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