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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이범수, 열정도 과하면 독이 된다..해명에도 남는 아쉬움

입력 2022-12-08 17: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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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사진=헤럴드POP DB
이범수/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나율기자]이범수의 열정이 독이 된 걸까, 정말 갑질한 주인공일까.

최근 이범수는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부장으로 재직 중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이범수에게 수업받은 재학생을 중심으로 갑질에 대한 폭로가 나왔고, 그들은 하나같이 이범수에게 '차별' 당했다고 입을 모았다.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 재학 중인 A씨는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A, B반을 나눠서 수업한다. 돈 많고 좋아하는 애들은 A반, 가난하고 싫어하는 애들은 B반이다. 시키는 대로 노예가 되어야 해서 1학년 절반은 휴학하거나 자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업 때 가스라이팅과 인격모독이 심하며 불필요한 얘기를 많이 한다. 학생들이 불만을 표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복하기 때문이다. 무서워서 쉬쉬하는 분위기다"라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이범수 때문에 학교 다닐 때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했다. 주말에도 수업을 진행해 아르바이트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 휴학하고 다른 학교에 갈까 봐 휴학도 못 하게 했다. 다른 학교에 가면 연기판에 절대 못 서게 할 거라더라"라고 폭로했다.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한 학생은 "전부 허위사실"이라며 "돈 때문에 차별하는 게 아닌, 연기 실력이 부족해서 차별하는 거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환경은 사실이지만, 미리 공지했다고 한다.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조언해준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범수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 측은 "개인적인 일이라 알지 못한다"며 미흡한 대처를 보여줬다. 나 몰라라식의 입장에 대중들의 분노도 커졌다.

결국 신한대학교 측 역시 조사에 들어갔다. 신한대학교 측은 "제보 이후 학교 법무감사팀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범수의 소속사는 다시 입장을 냈다. 소속사 측은 "수업 일정과 관련해 학교 측과 논의를 거친 결과 평일이 아닌 주말 등에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학교 측의 답변을 받은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교무처에 사전에 일정을 통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했고, 이후 보충 수업 등을 통해 성실히 수업했다. 개별 학습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점은 죄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 확산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의 입장문에 따르면, 이범수는 학생들에게 갑질하거나 폭언한 적이 없다. 되레 학생들을 제대로 된 배우로 만들기 위해 열정이 높았던 교수일 뿐이다.

그러나 열정은 과하면 독이 된다. 소속사가 "개별 학습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점은 죄송"이라고 밝힌 부분과 같이, 학생 개개인의 입장과 시간은 다르다. 그렇기에 이를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열정이 넘치는 교수였다는 이범수와 학생을 차별하는 교수였다는 이범수 중 어느 쪽이 맞을까. 거듭된 폭로 속에 엇갈리는 입장,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 소속사의 입장문에 아직까진 석연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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