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방송인 김성주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2022 MBC 방송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올해의 예능인상 두 번째 수상자는 김성주였다. 김성주는 올해 '복면가왕',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에서 활약했다.
김성주는 "올해도 이렇게 귀한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그는 "경규 형님이 옆에서 뭘 많이 물어보신다. 누가 올라올 때마다 '저 친구 누구냐', '저 친구는 가수냐 배우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러던 김성주는 "감사의 인사를 해보고 싶다"라더니 울음을 참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성주는 "저는 거룩할 성 자에 기둥 주 자다. 십자가라는 뜻이다. 그래서 평생 고난의 길을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김성주는 "늘 아침에 조간신문 오면 아들 나오는 프로그램부터 챙겨서 늘 보시고 약속이 있으면 재방송이라도"라며 "집에 계시는 어머니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그는 아내 진수정, 아들 민국이 등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성주는 흐느끼며 "아버님 고맙다"라고는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김성주는 "최근 아버지의 걸음걸이가 앞으로 쏠려서 이상하다 싶어 검사를 받게 해드렸는데 파킨슨병 초기라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할머니가 발병 후 4년 만에 돌아가셨다"라며 "이제 '아버지가 10년은 같이 함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쫓기는 기분"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돼 가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서동증(운동 느림),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2015년 김성주는 '힐링캠프'에서 아버지의 파킨슨병이 더 심해지셨다고 털어놨다. 김성주는 "아버지가 운동을 하려고 자전거를 타시다가 머리부터 떨어져 뇌 수술까지 받으셨다. 뇌 수술 하고 나니까 병 진행이 너무 빠르더라. 마비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진행돼 현재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신다"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와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건가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성주의 아버지는 결국 2016년 별세했다.
지난 4월 김성주는 TV조선 '국가가 부른다'에서 "평소에 잘 안 우는 편인데 노래에 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서 힘들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성주는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김성주는 "투병 초반에 어떻게 해야 했는데 파킨슨병이 진행되면서 척추를 중심으로 다 굳더라. 식사가 안 되고 말씀도 못 하셨다"라며 "아버지는 항상 강할 것 같았다. 저 양반은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알아서 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약해진 모습이 보였다"라고 했다.
김성주는 아버지의 임종 전날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방문했다. 이후 오후 11시쯤 아버지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본 김성주는 안심하며 귀가했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8시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김성주는 하필 출근길 찻길이 막히면서 아버지의 임종을 제때 지키지 못하게 됐다. 그는 "병원에서 잘 걸 후회했다. 도착했는데 방금 전에 돌아가셨다더라"라며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줬다.
김성주는 지난 2017년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 했다. 김성주는 파킨슨병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홍보대사에 자원했다.
김성주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상을 받고 아버지를 부르며 보인 눈물. 고마움과 함께 그리움, 미안함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