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김진표가 故 박용하를 그리워했다.
지난 3일 김진표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는 옛날 핸드폰을 볼 수 있다. 핸드폰에서는 "번호 변경. 저장 부탁해요"라는 故 박용하의 문자가 포착됐다.
다른 사진들에는 故 박용하의 모습이 담겼다. 김진표와 故 박용하가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다.
김진표는 "사실 이 핸드폰은 이미 오래전에 배터리를 잃어버려서 기계만 가지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중고 배터리를 구입해서 십수 년 만에 전원을 켜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받은 문자 메세지함을 열었는데, 위 사진의 메세지가 보이는 순간, 시간이 얼어붙는듯했다"라고 했다.
이어 김진표는 "설레였던 마음은 순식간에 그리움과 미안함이 뒤범벅이 되어 요동쳤고 곧이어 용하 말투와 목소리가 어렴풋하게 귓가에 들려왔다. 사실 사회에서 만난 친구라서 마음속 끝까지 열어제껴 보인 적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몇 안 되는 동갑내기에 생일도 하루 차이였고 워낙 내 얘기를 조곤조곤 들어줬던 지라, 늘 편했었던 기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래된 하드디스크를 붙여서 용하 사진을 찾았고,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래 너도 차를 엄청 좋아했었지. 엄청 희귀하고 비싼 차를 구매하면서도 자랑을 안 해서 오히려 내가 '야 자랑 좀 해라!' 라고 타박했던 기억"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진표는 "그러고 보니, 내 앨범에 용하 생각하면서 쓴 노래가 있다. '왜 그랬어'라는 노래. '6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가사로 시작했었는데, 녹음하는 날 문득 용하가 별로 좋아할 것 같지 않아서, 지우고 다른 내용으로 다시 썼던 그날의 기억도 소환되었다"라며 "저 노래 가사를 쓸 때만 하더라도, 매년 6월의 마지막 날 널 찾아갈 기세였건만... 어쩜 이렇게 싹 잊고 있었을까. 미안했고, 부끄러웠다"라고 했다.
한편 故 박용하는 지난 2010년 6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