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다음 소희' 김시은 "배두나 등장 전 혼자 이끌어야해 부담..잘해내고 싶었다"(종합)

입력 2023-02-12 17: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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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시은/사진=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공
배우 김시은/사진=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시은이 '다음 소희'를 향한 호평에 감사를 표했다.

김시은은 영화 '다음 소희'를 통해 첫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더욱이 '다음 소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고, 제42회 아미앵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비롯한 3관왕, 제26회 판타지아영화제 폐막작 선정과 더불어 감독상, 관객상까지 2관왕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제23회 도쿄필맥스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제59회 타이페이금마장영화제 공식 초청 등 연이은 수상은 물론 영화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시은은 '다음 소희'를 위해 노력한 점을 공개했다.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 김시은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하고 싶었고, 정주리 감독과 만나게 되면서 캐스팅이 확정됐다.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좋더라. 소속사에 좋은 기회일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우연찮게 내가 첫 번째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 내 나름대로 준비를 잘하고 갔는데 감독님과 평범한 대화가 이어졌다. 감독님이 다음에 만나면이라고 해주시더라. 그렇게 출연이 결정이 났다. 물론 너무 하고 싶었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하지만 선택에 후회하시지 않게 잘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영화 '다음 소희' 스틸
영화 '다음 소희' 스틸

김시은은 극중 춤을 좋아하는 당찬 고등학생 '김소희' 역을 맡았다. 할 말은 할 만큼 씩씩하고 똑 부러지지만, 때로는 해맑고 서툴기도 한 평범한 고등학생 '김소희'는 졸업을 앞두고 설렘과 기대를 안은 채 나간 현장실습에서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언젠가부터 말하는 대신 입을 꾹 다물게 되는 인물이다. 김시은은 캐릭터의 변화 표현은 현장에서의 배려 덕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내가 '소희'의 흐름을 따라가게끔 현장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초반에는 '소희'의 밝은 모습을 많이 담고 후반으로 갈수록 '소희'의 지치고 고립되는 모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런 현장을 먼저 만들어주셔서 내가 조금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는데 되도록이면 내가 연기하기 편한 순서대로 흐름을 짜주셨다. 그 덕에 조금은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김시은은 영화 속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장면을 위해 연구를 하기도 했다.

"콜센터 장면을 위한 코칭은 따로 있었던 건 아니고 스스로 연습해서 했다. 평소 교환, 환불은 안 하는 편이라 콜센터에 연결하는 일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어렵더라. 유튜브 영상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한계가 있더라. 이걸로는 부족하겠다 싶어서 부모님이 상담할 일이 있을 때 스피커폰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로봇처럼, 기계처럼 나오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는 연습을 정말 많이 하는 수밖에 없었다. 자기 전까지 대사를 외웠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연습했다."

배우 김시은/사진=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공
배우 김시은/사진=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공

여기에 춤 연습 역시 열심히 했다. "춤은 한달~한달 반 정도 연습했다. 촬영하면서도 틈틈이 연습했다. 원래 몸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다만 힙합 장르는 처음 춰봤다. 걸그룹 춤을 추겠거니 생각했는데 처음 댄스 학원 가서 연습해보니 힙합 느낌이더라. '소희'는 춤 에이스이기도 하니깐 선생님과의 연습만으로 멈추면 안 되겠다 싶어서 연습실도 따로 빌려서 연습했다. 춤으로 시작하고 춤으로 끝나는 만큼 춤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진짜 열심히 연습했다."

무엇보다 '다음 소희'는 1, 2부로 나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1부는 김시은이, 2부는 배두나가 끌고 간다. 신예인 김시은에게 이 같은 형식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을 터.

"보통 관객들이라면 배두나 선배님에 대한 궁금증이 클 텐데 그런 거에 대한 부담이 솔직히 컸다. 그럼에도 해내야 하니깐 부담감을 갖기보다 '소희'로서 집중하자 싶었다. 부담되는 티는 현장에서 많이 안 내려고 했고, '소희'로 지내려고 많은 노력들을 했다. 한장면, 한장면 끝날 때마다 감독님께 확인하려고 했다."

김시은이 촬영현장에서 '소희' 그 자체로 살았던 만큼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샛별로 떠올랐다.

"영화 다 보고 나서 관객들이 나한테 오셔서 영화 너무 좋았다고 말씀 많이 해주시고, '소희'는 지금 없지만 네가 시은이로서 살고 있어서 고맙다고 앞으로도 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해주시더라. 안아주시기도 했다. 진심을 다해 아껴주시고, '소희' 자체로 받아들여주신게 느껴져서 뿌듯하기도, 감사하기도 했다. 국내 개봉 후에도 내가 이 영화를 촬영했을 당시 느꼈던 마음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이 되어서 한 번이라도 '소희'에 대해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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