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채령 기자]이동 노동자들이 겪은 진상 사연이 분노를 자아냈다.
17일 밤 10시 20분 방송된 MBN '진상월드'에서는 이동 노동자들의 고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양한 진상 사연이 공개됐다. 먼저 대리기사는 남녀 손님을 모시고 목적지로 가고 있었고 금액에 대해 안내하고 있었다.
손님들은 현금 결제로 대리기사를 호출했고 계좌이체를 하게 됐다. 하지만 자정 시간이라 은행 앱이 점검중이라 계좌이체가 안되는 상황이었다.
대리기사는 현금이 없냐고 물었고 남성은 명함을 줄테니 번호로 문자를 달라고 했다. 현금 결제로 호출한 탓에 계좌이체랑 현금만 되는 상황이라 다른 은행 계좌로 요금 결재를 하며 상황이 정리 된 듯 했다.
근데 갑자기 손님들은 대리기사에게 말투가 기분이 상한다며 화를 냈다. 하차 후에도 남녀 손님들의 폭언은 계속 됐고 폭행까지 했다. 대리기사는 억울함에 경찰을 불렀다. 그러나 여성 손님은 카메라가 없는 줄 알았는지 혼자 자해를 하더니 경찰이 오자 대리기사가 폭행했다며 거짓 진술했다. 피해자인 대리기사는 "정신적 충격이 큰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결국 사건 발생 40일 후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직업도 좋은 전문직 남성이 음주 후 대리 운전을 불러 1만원이 아깝다며 대리기사를 폭행하다가 폭행죄와 음주운전 단속까지 걸린 사건도 있었다.
이어 다뤄진 사건은 한 여성 학원 강사가 자신이 배달앱으로 커피 배달 주소를 잘못 입력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이 여성 손님 때문에 배달 기사는 30분을 허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성 손님은 "내가 바빠 죽겠는데 자꾸 안가고 기다리길래 1층에 기다리고 있으면 돈을 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배달 기사는 "배달 기사는 바쁘다는 생각 안하냐"고 했지만 여성 손님은 "내려가 계시면 입금해 드린다 했다"며 "고작 세건 해서 1만원 벌면서 난 가만히 있어도 1만원 2만원 3만원을 번다"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가만히 있어도 돈을 버는데 무슨 말이냐"라며 분노했다. 배달 기사는 "오히려 고생한건 기사들인데 왜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자 여성 손님은 "놀면서 문신하고 음악들으면서 다니는거 모를 줄 아냐"며 "본인들이 학교 다녔을 때 공부잘했으면 배달일 하겠냐"고 했다.
배달 기사는 "인권 비하 발언은 하지 마라"고 했지만 여성 손님은 "공부 못하니까 할 줄 아는게 배달밖에 없는거다"며 "배달원은 중졸 고졸도 다 받으니까 그러는거 아니냐"고 했다. 분노한 김구라는 "오히려 여성 손님 자체가 불쌍한 사람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배달 기사는 "사람이 남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안되는 거다"며 침착하게 대응했지만 여성 손님은 "남 위에 있다고 생각해야 더 잘 나가는 거다"며 "남 아래 있다고 생각하면 성공하겠냐"고 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당시 1개월 근무한 원생들의 승하차를 돕는 셔틀버스 도우미였다. 이 사실에 네티즌들은 "셔틀버스 도우미 주제에"라며 또 다른 갑질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녀 앞에서 폭언을 하는 진상, 택배 배달을 가면 속옷을 입어보고 귤을 먹어보고는 반품 하라며 반말을 하는 사연, 올누드를 하고 있는 진상 등 많은 진상 사연이 있었다.
김구라는 이동 노동자들의 진상 피해 사연을 듣다가 '난폭 운전'에 대해 조심스레 물었다. 이에 퀵, 택배기사 12년 차 오태민 씨는 배달 재촉 때문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못 탄다는 걸 모르신다"며 "한시간 거리를 '20분이면 오지 않아' 이러시는데 이렇게 재촉이 엄청 들어온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날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협박도 들어오는데 '내가 이 물건을 1시간 남았는데 못 오면 여기 인부들 모든 비용 네가 다 지불해야 된다'라는 그런 협박이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엄청나게 당기고 신호 위반하고 큰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고 큰 사고로 연골 날아가기도 한다"고 밝혔다.
배달노동조합 위원장이자 배달기사 7년 차 박정훈 씨는 고용노동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86%의 배달기사가 배달재촉의 경험이 있으며 절반이 사고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손님들의 재촉이 있고 배달이 늦으면 음식값을 라이더가 다 물어야 한다"며 "근로자라면 사업자가 책임지는데 저희는 특수 고용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