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여유를 두고 천천히 바라볼 수 있는데 의욕이 되게 앞섰던 것 같아요." 강소라의 결혼 및 출산 전 과거 회상이다.
지난 23일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극본 박사랑/연출 김양희)가 종영했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강소라에게 tvN '변혁의 사랑' 이후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그사이 강소라는 2020년 8월 8세 연상 한의사와 결혼을 했으며, 2021년 4월 딸을 품에 안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지난 24일 헤럴드POP과 만난 강소라는 이혼 전문 변호사 오하라 캐릭터로 출연한 '남이 될 수 있을까' 종영 소감에 대해 "긴 시간 촬영했는데 촬영하는 동안 너무 힘들지만 행복했고 유난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 '더 끝까지 해볼걸' 이런 아쉬움도 있었고. 그전에는 되게 시원섭섭하고 '드디어 짐을 덜어냈다' 이런 건데 이거는 '이제 끝나서 너무 좋다', '쉴 수 있겠다'도 있지만 왠지 좀 더 내일도 출근을 해야 될 것 같고 내일도 현장에 나와야 될 것 같고 막 그런 이중적인 양가감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강소라는 '남이 될 수 있을까' 이전 2021년 4월 개봉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특별출연을 마지막 작품으로 하고 있었다. 작품 출연이 오랜만이었다는 것이 그가 아쉬움을 느끼는 데 영향을 줬을까. 강소라는 "그런 것도 있고 제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이 훨씬 주도적이고 사이다도 되게 많았고 걸크러쉬한 점도 있었고 끝을 보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멋있다 그래야 될까. 그런 캐릭터가 많았는데 하라는 그거에 비해서 아기 같기도 하고. 손이 많이 가는 언니 같은 캐릭터를 많이 했다면 얘는 동생 같다고 해야 되나. 챙겨줘야 될 것 같고 미완의 상태로 끝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라고 했다.
강소라는 오하라 캐릭터와 자신의 닮은 점에 대해 "숨기려고 애는 쓰는데 다 드러나는 거? 표정이 다 보이는 거? 되게 어른인 척 애는 써보려고 하지만 결국은 얼굴에 다 쓰여있는 거는 많이 닮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다른 게 있다면 하라는 저보다는 더 스스로를 드러냄에 거리낌이 없는 친구 같다. 본인을 드러낸다는 건 그만큼 더 용감한 거라고 생각한다. 상처받을 각오도 되어있는 것 같고"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강소라는 절대 남이 될 수 없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저에 대해서 남이 될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저는 저를 가끔 남처럼 여기고 싶다. 저를 컨트롤하고 싶다. 그런데 진짜 그게 너무 안 된다. 나이가 먹어가면 나를 좀 남처럼 여기고 싶은데 저에 대한 애증이 제일 큰 거다. 그리고 점점 나이가 먹어가면서 부모님한테 보이는 싫어하는 모습도 저한데 그대로 있고. '닮지 말아야지' 했던 부분도 그대로 있고. '닮아야지' 좋은 부분들도 있지만. 저를 되게 객관화시키고 싶고 제가 나아가는 이상향적인 부분으로 좀 잘 만져보고 싶은 게 계속 아이로 나가는 부분도 많이 보이고. 남이 될 수 없는 건 스스로인 것 같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큰 변화가 작품에 임하는 태도에도 변화를 만들었을까. 강소라는 "변화가 생겼다면 그전에는 성격이 되게 많이 급했다. 빨리해서 '좋은 결과물을 빨리 만들어야지' 막 서둘러 가려 그러고. 작품 얘기를 하거나 할 때도 '그래서요?', '어떻게 할까요?' 의욕이 너무 앞서 가지고 오히려 어떻게 보면 과해 보인다고 해야 하나? 잘 보이고 싶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싶고 잘 해내려는 마음에"라고 했다.
계속해서 강소라는 "근데 사실 나만 또 잘한다고 되는 부분도 아니고. 나 혼자 달려나가기보다는 주변도 바라보게 되고 '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옆 사람들도 보게 되고 그런 여유가 더 생긴 것 같다. 그 전보단"이라고 말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