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수 박서진이 데뷔 10년 차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다.
디지털 미니앨범 '춘몽'으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는 박서진은 콘서트 개최까지 열일을 예고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 출연 후 팬덤도 크게 늘었다. '노래까지 잘하는' 장구의 신이 된 박서진은 데뷔 때 초심 그대로 팬들에게 노래할 마음뿐이었다. 제대로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박서진에게 달라진 변화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박서진은 "현재 부모님이 건어물 가게를 준비 중이신데, 셀프로 인테리어를 하며 돕고 있다. 제가 불우한 가정 속에서 성공한 모습을 보시고 팬이 된 분들도 많다. 지금은 성공해서 부모님께 해드리는 모습을 보고 당신이 부모님이 된 것처럼 좋아해 주시더라. 어렸을 때부터 선행을 생각해왔는데, 집이 가난해서 후원을 많이 받았다.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이다음에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실천해오고 있다"며 선한 마음을 보여줬다.
'미스터트롯2' 출연 후 긍정적인 영향도 받았단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게 처음이다. 노래를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그동안은 한두 번 불러보는 게 전부였는데, 이제는 체크하고 다시 불러보게 된다. 더 좋아하고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달까. 또 내성적인 편인데, 팀전을 같이 한 진해성, 재하 등과 많이 친해졌다.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았고, 먼저 연락할 수 있는 용기도 생겼다."
경연 때는 슬럼프를 겪지 않았지만, 평소 슬럼프도 자주 겪는다는 박서진은 "분기별로 온다. 저 자신에 대한 평가가 박하진 않는데, 남들과 비교했을 때 '난 왜 이런 소리가 안 나지'라는 생각에 빠지면 슬럼프가 오더라. 경연 때도 슬럼프에 빠질 뻔했지만, 단기간에 발성을 바꾸는 건 한계가 있어서 평소 하던 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 장기는 호흡을 줬다가 뺏다가 하면서 트로트답게 부르는 거다. 흐느끼게 부르는 게 장점 아닌 장점"이라고 밝혔다.
오는 5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2023 장구의 신 박서진 Show' 콘서트를 개최하는 박서진은 티켓이 전석 매진 돼 놀랐다고. "처음에 핸드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무리라고 생각했다. 티켓 오픈 당일까지도 반신반의했는데, 몇 초도 안 되는 시간에 매진이 됐다. 정말 나한테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꿈꾸는 것 같고 행복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스터트롯2'에서 보여드린 무대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보여드린 무대 중 인기 있고 조회 수가 많았던 노래 위주로 구성했다. 당연히 신곡 라이브도 준비되어 있으며, 이벤트도 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박서진의 목표는 무엇일까. 박서진은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말이 듣고 싶다. 장구만 잘 치는 줄 알았더니 트로트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트로트 가수 박서진으로 불리고 싶다. 가수로서의 최종적인 성공은 국민들이 아는 곡이 나오는 거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세 곡 중 히트곡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롤모델 나훈아처럼 퍼포먼스까지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박서진은 "노래하는 게 정말 좋아서 어떤 프로그램이든 불러주시면 무조건 나갈 거다. 노래를 진짜 사랑하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박서진' 이름 석 자를 알린 출발점에 섰다. 더욱 트로트 가수로서 제 이름을 알리고 싶고,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관객에게 넘겼을 때 같이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가 나오도록 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저를 알리려고 해주시는 팬분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응원에 걸맞게 폐 끼치지 않는 가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