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전도연이 '일타 스캔들' 흥행에 감사함을 전했다.
tvN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 여은호/연출 유제원)이 자체 최고 시청률 17%로 막을 내렸다. '일타 스캔들'은 로코는 물론, 따뜻한 가족 이야기와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로 볼거리를 선사했다. 전도연은 약 18년 만에 로코에 도전, '일타 스캔들'로 명불허전 로코퀸임을 증명했다.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찾은 전도연의 매력에 시청자들도 푹 빠져들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전도연은 "'일타 스캔들'이 판타지적인 부분이 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바로 내 옆에 있는 것처럼 소소하고 따뜻하게 잘 풀어낸 것 같다. 처음에 남행선 캐릭터를 읽었을 땐 쉽진 않았다. 민폐 캐릭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남행선이 동의를 얻지 못하면 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전도연은 18년 만에 로코에 도전했다. 충분히 만족한다며 "제 연기에 대한 만족이 아니라 주변 반응도 그렇고, 저한테 보고 싶었던 모습을 본 게 아닌가 싶다. 저도 사실 보고 싶었던 제 모습이다. 그래서 저는 만족한다. 모든 가족이 다같이 보는 거 아니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을 너무 오랜만에 찍었다. 그런 부분이 좋았고, 마음이 든든했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작품을 했다는 게 든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극 후반부로 갈수록 비중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남행선이 어디로 사라졌냐'에 대해 반발이 많았다. 반응들이 안 좋아서 걱정했다. 그런데 다음날 되면 시청률이 올라있더라. 여러 가지 보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이 있지 않나. 여러 가지 모습들을 갖고 있는 게 저희 드라마다. 다른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있는 거다. 보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곳곳에 있어서 다들 봐주신 것 같다."
전도연은 남행선 역을 소화하며 러블리한 반찬가게 사장 비주얼을 보여줬다. 전도연은 CG 덕분이라며 "저도 저만 아는 속도로 잘 늙고 있다. '일타 스캔들'을 찍을 때 많이 피곤하고 지친 상태였다. '인간실격', '길복순'을 찍고 바로 찍은 거라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초반에 제 얼굴을 보기 힘들더라. 힘듦이 제 눈에 너무 보였다. 모니터를 보지 말자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보기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 주실 거로 생각하고 제 할 일만 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15살 딸을 둔 전도연은 "제 딸은 최치열과의 장면은 잘 못 보더라. 못 봐주겠다고 하더라. 나머지 부분은 행선이 사는 방식과 평상시 살아가는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키스신에 대해서는 친구들이 딸에게 어떤 기분이냐고 물어봤다더라. 그래서 그거는 '내가 연기할 때 어떤 부분이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일타 스캔들'은 무려 1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라서 다들 당황했다. 저희 팀이 너무 소박하다.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게 쉽지 않았다. 시청률이 더 오르진 않더라도 떨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올라가면 내려가기 쉽지 않지 않나. 흥행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일타 스캔들'은 저 자신에게도 응원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