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영국 BBC에서 일본 남성 아이돌 기획사 창립자의 10대 소년 성착취 의혹을 취재하고 폭로해 화제다.
7일(현지시간) 오후 BBC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이 베일을 벗었다.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 쟈니스의 설립자 쟈니 키타가와는 2019년 사망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위 가수 배출, 가장 많은 1위 싱글 곡 프로듀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콘서트 프로듀싱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장례식에는 당시 총리였던 아베 신조가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BBC는 키타가와가 60년 이상 아이돌 스카우트와 육성에 직접 관여했으며, 기획사 아이돌이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쳐 다른 사람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소년들을 지배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히야시(가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쟈니의 자택 중 한 곳에 머물도록 초대받았는데, 얼마 후 가타가와가 다가오더니 '가서 목욕하라'고 했다. 나를 마치 인형인 것처럼 씻기고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모두 저에게 '참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아이돌로)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제 주변 그 누구도 그만두고 떠나지 않았다. 키타가와는 그곳의 유일한 어른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연습생 출신 남성은 자신의 집에 키타가와의 잠자리가 마련됐으며, 부모님이 옆방에서 주무시는데도 성착취를 당했다고 언급해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같은 키타가와의 성착취 논란은 지난 1999년 슈칸분슌의 폭로로 보도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쟈니스 측은 슈칸분슌과 자매 언론사들이 쟈니스 소속 연예인과 관련된 모든 취재를 하지 못하게 막았고, 이듬해 슈칸분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도쿄 고등재판소는 2003년 7월 슈칸분슌 기사 10건 중 성학대 주장 포함 9건은 사실이라고 판결했다. 그럼에도 대중들은 침묵했고 사장직도 유지했다고.
BBC 측의 의견 요청을 받은 현재 쟈니스의 사장 키타가와의 조카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는 "올해 새로운 회사 구조와 시스템을 발표하고 시행할 계획"이라며 직접 언급을 회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