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길복순' 전도연, 러블리 남행선→서늘 킬러..변성현 세계관 속 완벽변신

입력 2023-03-21 12: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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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사진=민선유 기자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사랑스러웠던 전도연이 '길복순'을 통해 서늘한 킬러로 거듭났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제작 씨앗필름) 제작보고회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5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변성현 감독과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Berlinale Special) 부문에 공식 초청돼 일찌감치 전 세계의 이목을 모았다.

변성현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변성현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변성현 감독은 "킬러 회사라는 자체가 '존 윅'이라는 영화가 나오면서 많은 영화들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오고 차용해와서 새로울 것은 없었다. 좀 다른 소스를 가미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배우와 영화현장 이야기를 따왔다. 전도연 선배님, 설경구 선배님에 대한 존경을 치환시켰다. 내가 너무 존경하는 전도연, 설경구 선배님에 대한 헌사를 너무 유치하지 않고, 티내지 않게 녹여보자 싶었다"고 알렸다.

이어 "액션은 무술감독님, 촬영감독님, 미술감독님과 되게 오래 공들이고 배우들도 혹독한 트레이닝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가장 공들였던 건 그쪽은 아니었다"며 "캐릭터들과 배우들한테 더 신경을 많이 썼다. 비현실적인 이야기와 굉장히 보편적인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 있다. 이걸 묶으려면 영화가 뻔뻔해질 필요가 있었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찍기도 해야 했고, 현실적인 걸 만화적으로 표현해야 해서 중간 연결고리 찾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인 전도연과 설경구부터 남다른 에너지와 개성을 겸비한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매력적인 시너지를 완성했다.

배우 전도연/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전도연/사진=민선유 기자

전도연은 "직업이 킬러는 아니지만, 나도 엄마, 배우로서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어서 큰 이질감은 없었다"며 "액션의 경우는 되게 무섭고 두려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 된다고 굉장히 세뇌를 많이 시켰다.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끊임없이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다. 롱테이크로 찍는 거라 굉장히 무섭지만, 해냈을 때 쾌감도 컸다. 만감이 교차했다"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 설경구는 "전도연은 전도연이다. 액션 장면을 옆에서 봤는데 자기한계를 넘더라. 너 아니면 이거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치켜세웠다.

배우 설경구/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설경구/사진=민선유 기자

또한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로 연달아 세 번째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변성현 감독 영화, 현장을 좋아하는 것 같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때 스태프들이 '길복순'에도 거의 참여해서 팀워크도 좋았다. 세 작품 중에도 화려한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무조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변성현 감독은 "캐스팅 여부를 안 여쭤봤다. 통화를 자주 하는 사이는 아닌데 전화를 드렸더니 시나리오 나왔나보네 하시더라. 네라고 했더니 이틀 뒤에 집으로 오라고 하셔서 길게 설명하지도 않았다. 당연히 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하면서도 "페르소나는 아니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시아/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김시아/사진=민선유 기자

김시아는 "나와는 반대되는 캐릭터라 매료됐다. 나와 완전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궁금증이 들었다"며 "말투를 적응하려고 했다. 내 동생이 닮아서 동생을 많이 관찰하면서 비슷한 부분 있으면 가져오려고 했다. 감독님과 (전)도연엄마가 내가 가지고 있는 여성적인 분위기를 바꿔보면 어떨지 조언을 해주셔서 일부러 살도 더 찌우고 헤어스타일도 바꿨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솜/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이솜/사진=민선유 기자

이솜은 "여성 소재라 너무 좋았고,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님들, 감독님과 함께 한다는게 좋아서 대본 보기 전에 출연 결정을 했다"며 "현장에서 많이 만들어가야 해서 감독님께 많이 의지해야 했다. 날 것 같은 디렉션이 재밌었고, 신나게 촬영했다. 감독님의 방향성을 따라가다 보니깐 예측불허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배우 구교환/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구교환/사진=민선유 기자

구교환은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대본, 지문이 재밌어서 관객으로서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될까 호기심도 생기고, 변성현팀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이 있어서 현장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감독님이 자신과 닮은 점이 있는 캐릭터라고 하셔서 감독님을 지켜봤는데 더 어렵더라. 가끔 디렉션, 철학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패기가 있으신데 그걸 담으려고 했다. 또 쭈그려앉아 계실 때가 있는데 그때의 안타까움도 녹여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의 신작 '길복순'은 오는 31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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