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드림'이 한국 영화계 부활에 중간계투 역할을 할까.
27일 오전 7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영화 '드림'이 개봉 첫날인 지난 26일 9만 341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물론, 쟁쟁한 외화 경쟁작을 모두 제쳐 의미가 있다. 더욱이 한국 영화로는 50일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스물', '극한직업' 등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일찍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박서준, 아이유가 주연으로 활약,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을 200% 이상 소화해내며 티격태격 케미를 완성하기도 했다.
앞서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을 통해 천만감독으로 우뚝 선 만큼 '드림' 개봉을 앞두고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터. 이와 관련 이병헌 감독은 헤럴드POP에 "내 주변 영화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요즘 엄청난 위기를 느끼고 계신다. 니영화, 내영화 없이 한국 영화 잘되면 좋겠다 한마음이다"며 "부담도 있지만, 여름부터 좋은 영화들이 나오니 구원투수는 아니더라도 중간계투 정도는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드림' 투자, 캐스팅에 있어서 '극한직업'이 주는 가산점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산점이 없었다면,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들어갈 수 있었던 거라 책임감이 크게 느껴지고, 유의미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만들어지기까지 부침이 있었지만, 배우, 스태프들이 열심히 잘해줘서 내가 생각했던 어느 정도는 해냈다고 생각한다. 후반작업하면서 우리가 전달하려는 거에 대한 감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대중 영화로 재밌게 만들려는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드림'이 개봉 첫날부터 흥행 청신호를 밝힌 가운데 박서준, 아이유를 비롯해 주역들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개봉일을 시작으로 개봉주 주말, 근로자의 날까지 무대인사에 나선다. 이병헌 감독의 바람대로 '드림'이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를 살리는데 일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