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닥터 차정숙'이 또다시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크론병을 유전병으로 묘사해서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연출 김대진, 김정욱)에는 크론병을 앓는 환자 에피소드가 진행됐다. 극 중 크론병 환자의 장모는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 있냐. 유전도 된다면서"라며 악담을 퍼부었고, 이에 환자는 유서를 쓰고 옥상에 올라갔다.
극 전개를 위한 설정이었다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은 달랐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닥터 차정숙' 홈페이지에 방송된 내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크론병은 유전병이 아니며, 크론병 환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내용으로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9일 '닥터 차정숙'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해당 논란을 확인 중"이라며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닥터 차정숙'의 내용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극초반, 차정숙(엄정화 분)이 급성 간염으로 인해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건강원의 식품이 원인으로 언급됐다.
이에 "이게 다 그 싸구려 한약 때문이다", "원래 한약을 잘못 먹으면 급성 간염 올 수도 있다" 등의 대사로 논란이 됐다.
해당 내용이 방송된 후, 대한한의사협회는 JTBC에 시정을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건강원에서 만드는 건 약이 아닌 식품이다. 한약은 한의원에서 처방 하에만 만들 수 있다"고 했고, '닥터 차정숙' 측은 해당 장면에서 '한약'을 묵음 처리했다.
앞서 진행된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에서 김대진 감독은 "의학 용어 설명 없이도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의학 용어 자막은 앞으로도 안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의학 드라마라 매력적이지만, 독이 되기도 한다. 의학 드라마인 만큼,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전문적인 자문을 받았다면 더 좋았을 것.
'닥터 차정숙'이 연이은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