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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100억도 날렸다"..인기 많으면 뭐해, 가수 울리는 노래 정산금

입력 2023-06-09 16: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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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특종세상'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헤럴드POP=하지현기자]

'응급실'을 부른 밴드 izi(이지), '삭제', '나랑 결혼해줄래?'를 부른 이승기, '신촌을 못가'의 포스트맨 등 메가 히트곡을 보유했지만 정산금을 받지 못한 가수들의 소식이 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 '응급실'을 부른 izi(이지)의 보컬 오진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앞서 '응급실'이란 노래는 17년 동안 저작권료가 100억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오진성은 "저희는 그 돈을 구경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정산 문제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회사에서 뚜렷하게 얘기해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진성은 "우리 이름으로 투자를 많이 받았었다. 다른 활동이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그 투자금이 다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또 오진성은 "여기 뺏기고 저기 뺏기고, 소송도 했는데 파산신고 해버리고 그렇게 돼서 저희는 음원 수익은 거의 못 받았다고 보시면 된다"며 "매달 들어오는 저작권료만 있다"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대신 다행히 현재는 일부 권리를 찾아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저작권료 진실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승기는 지난해까지 앨범 총 27장, 137곡을 발매했고 소속사는 96억 여원의 수익을 거둬들였으나, 어떤 정산도 받지 못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2004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이승기의 음원 정산 자료를 유실했다. 이같은 행위 등을 통해 음반 제작자인 후크가 거둔 수익 100억 원을 넘길 것이라고 추정됐다. 이승기는 “그동안 마이너스 가수라고 들었다. 음원으로 수익을 내는 줄 몰랐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포스트맨은 '신촌을 못가'로 음원차트 1위까지 올랐지만 정산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신촌을 못가'라는 곡으로 유명한 그룹 포스트맨이 출연해 수입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놨다.

'신촌을 못가'는 지난 2013년 발매된 곡으로 '슈퍼스타K6' 이후 역주행하며 음원차트 1위까지 달성한 바 있다. 정산금에 대해 묻자 포스트맨 신지후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실 음원 정산을 받은 게 없어서"라고 밝혔다.

포스트맨 성태는 "많은 돈을 벌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게 현실과는 차이가 있다"며 "보컬 선생님으로 출강하던 학원도 학원이 좀 잘 안돼서 선생님들을 정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참 힘들 때는 사람들 안 마주치는 일로 새벽 배송을 많이 했다. 혼자 하기에는 겁이 나고 그래서 와이프랑 같이 다녔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도 히트곡이 있는 가수인데 활동을 하지 않고 이래도 되는가 그런 거에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노래가 유명하면 당연히 가수가 인기를 얻고 돈을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현실에는 차이가 있고 중간에 있는 소속사가 이를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저작권료가 지급되지 않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고 만다. 또 그 이후엔 가수는 소속사와 갈등만 남아 심적으로도 많이 지쳐 남은 활동까지 영향을 끼치는 부작용이 생긴다. 가수가 아티스트로서 오랜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노래 정산금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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