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이도현이 '나쁜엄마'를 떠나보내게 됐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가 지난 8일 종영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영순'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이도현은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강호를 연기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도현은 "강호 잘 보내준 것 같다. 친구들이나 부모님은 가끔 가다 '강호다 강호다. 아직 공과 사 구분 못해' 하신다"면서도 "사전제작이었다 보니 수월하게 잘 보내준 것 같다. 시기적으로 그 전엔 작품이 겹쳐서 끝났었다. 제가 맡았던 역할을 보내주는데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나쁜엄마' 같은 경우는 사전으로 끝나고 그 이후로 작품을 안하고 있다 보니 여유롭게 제 작품을 보고 여유롭게 캐릭터를 보내줄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극중 강호(이도현 분)는 성시경의 '두사람'을 부르며 엄마 영순(라미란 분)을 보내준다. 노래에 감정까지 소화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을 터. 이도현은 "노래를 하면서 엄마를 보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 인상이 강한 신인데 '7살 아이 같아 보여야 할까, 36살 강호 같아 보여야 할까' 고민이 됐다. 어린아이처럼 불러도 봤었고 정말 아들 강호로 돌아왔을 때의 버전으로도 불렀었다. 한 4~5번 정도 테이크를 갔었다"면서 "사람 감정이라는 게 아무래도 계속 울다보면 지쳐서 잘 안될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라미란 선배님이 주는 힘이 세서 그런지 계속 편안하게 잘 됐다라고 말했다. 노래는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만 많이 힘들었다고.
이도현은 KBS2 '오월의 청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등 거의 매 작품마다 노래를 불렀다. 그는 "저도 왜그런지 모르겠다. 대본을 보면 항상 노래가 껴 있다. 하는 건 좋아하지만 잘 한다는 걸 보여준 적이 없고 칭찬을 들어본 적도 없는데 작품만 들어가면 노래가 들어가있더라. 뮤지컬을 하고 싶은 꿈이 있어서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자(母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도현도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을 거다. 실제로 어머니는 '나쁜엄마'를 보면서 이도현을 '강호'라고 극중의 이름으로 불렀고 속마음도 고백하셨다고.
"저희 어머니도 보실 때 많이 울었다고 하시더라. 엄마가 이 드라마를 시작한 이후로 강호라고 부르셨다. 어머니도 자신의 과거가 많이 대입이 되셨었던 것 같다. 어머니가 옛날에 저를 엄하게 키우셨었다. 무조건 공부를 해야하고 학원도 가야한다는 주의였는데 이제 나중에 커서 어머니가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어서 어렵고 몰랐었던 것 같다. 너한테 미안한 게 많아' 하시더라. 전국에 계신 어머니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엄마가 그렇게까지 생각할 줄 몰랐다."
이도현과 라미란의 모자 케미는 이루 말할 것 없이 완벽했다. 실제로 이도현은 배역에 집중하기 위해 라미란을 현장에서 엄마라고 불러왔으며, 라미란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날 만큼 교감을 많이 했다고 한다.
"엄마(라미란)과 교감이 많아서 울면 안되는 신에도 울고 해서 피해 아닌 피해를 끼쳤었다. 울면 안되는 신이고 울어버리게 되면 계획해버린 모든 게 들통나버린다는 생각이 있어서 '울면 안 된다' 했다. 그만큼 라미란 선배님이랑 연기를 하면 특별히 뭐를 준비해가지 않아도 그 환경에서 엄마만 보면 알아서 진행이 되는 것을 경험을 했다. 저도 준비성이 철두철미한 편인데 '내가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아도 그 순간에 집중을 딱 하고 엄마와 소통을 한다면 알아서 되는구나' 싶더라. 이번 작품을 통해 현장을 재밌게 즐기게 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엄마에게 되게 감사하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