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마성의 하남자' 김병철이 솔직담백한 입담을 보여줬다.
14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러브다이브' 편에 출연한 정우철, 김병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화가와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진공청소기 같은 흡입력’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정우철 도슨트가 미술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화가인 박수근, 반 고흐의 작품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해주던 정 도슨트는 뭉크의 ‘절규’ 이야기를 꺼내며 “많은 분들이 저 주인공이 소리를 지른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라며 “자연의 비명 소리가 끝도 없이 들리는 게 무서워 귀를 막고 있는 장면”이라고 오해를 풀어줬다. 흥미를 가지고 듣던 유재석은 “미술관에 계시면 따라다닐 것 같다”며 이야기에 빨려 든 모습을 보여줬다.
“도슨트 님을 위로하는 작가나 작품이 있냐”는 질문에 정 도슨트는 마르크 샤갈의 ‘꿈의 꽃다발’을 꼽았다. 이 작품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오페라 가르니에 극장에 있는 천장화.
“샤갈은 양차 대전을 다 겪은 유대인이다. 전란의 시대를 살면서 그림이 어두워질 법도 한데도 계속 밝은 그림을 그렸다”며 샤갈 그림의 특징을 전한 그는 “나중에 누가 ‘왜 계속 꽃다발을 그리냐’고 물어 보니 샤갈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게 꽃다발’이라면서 ‘세상이 힘들수록 누군가는 사랑을 전해줘야 하는데 그게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했다더라. 샤갈이 저 천장화를 그리고 나서 자신의 평생의 역작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닥터 차정숙’에서 20년째 불륜을 하며 아내에게 무심한 나쁜 남편을 연기하면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김병철이 등장했다.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하남자’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너무 감사하게 느껴지고 사실 이 정도까지 평가해 주실 줄은 예상을 못 했다”며 “사실 저는 나쁜 사람이더라도 나쁜 면만 있다고는 생각을 안 해서 다른 면모를 찾아서 연기했는데 보호 본능이 생긴다고 하시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요즘 주변에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지 않냐”는 기분 좋은 질문에는 “시청률 숫자를 볼 때 정확하게 실감하고 있다”고 웃으며 “가끔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누가 알아보고 욕하면 어떡하지?’ 했다”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10년 이상의 무명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던 김병철은 “작업이 없을 때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단편영화도 하고 연극도 하고.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연극 교실 알바를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제가 그 수업을 종결시키고 나왔다”며 흥미를 자아낸 그는 “연극 교실이니까 자발성을 이끌어내려고 놀이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한 여자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시더라. ‘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교감 선생님이셨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줄 오해하신 거다. 나중에 직접 오셔서 ‘수업이 없어졌다’고 알려주셨다”며 수업이 폐지된 웃지 못할 해프닝을 들려줬다.
그런가 하면 김병철의 이상형에 대해 고민하는 MC들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화제는 결혼으로 옮겨졌다. 만나는 분이 있냐는 질문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한 김병철은 “마음에 드는 분을 만나면 적극적인 스타일이냐”는 조세호의 물음에 “제가 그렇게는 못하는 성격”이라면서도 “근데 지금은 또 어떻게든 해야 되지 않나. 혹시 나중에 제가 누군가와 있는 걸 발견해도 모른 척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