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이보다 더 리얼할 수 없는, 2억9천을 건 커플들의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30일 오후 tvN 새 예능 '2억9천: 결혼전쟁'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원웅 PD, 강숙경 작가와 장성규, 이은지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7월 2일 첫 방송되는 '2억9천: 결혼전쟁'(이하 '2억9천')은 압도적인 규모의 커플 서바이벌과 폭발하는 감정의 리얼리티가 결합된 리얼 커플 서바이벌이다.
이원웅 PD는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가장 결혼을 많이 안 하는 시대가 됐다. 요즘 왜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포기하는지 궁금했다. 다큐멘터리나 보도를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우리가 하는 방식으로 탐구해보고 싶었다. 요즘 젊은 분들이 왜 이렇게 결혼을 힘들어하고 두려워하는지 탐구하고 싶어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강숙경 작가는 "결혼 장려 프로그램은 아니다. 왜 결혼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이미 결혼하려는 사람들이 나온다. '왜 결혼을 하는 걸까'라는 이야기는 있다. 결혼은 비혼과 달리 혼자 결정할 수 없다. 결혼을 결심한 사람들은 어떤 마음인지에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2억9천'의 의미에 대해 이원웅 PD는 "결혼을 많이 안 하는 국면에서 결혼을 안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경제적 이유더라. 결혼정보회사에서 2022년 기준, 대한민국에서 결혼할 때 필요한 평균 비용이 2억9천이었다. 대부분은 집을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이었다. 2억9천이라는 발음이 구천을 떠도는 망령이 깃든 것처럼 숫자 자체에 매료됐다"라고 설명했다.
장성규, 이은지는 MC로 합류했다. 이은지는 "제가 tvN의 딸이다. 출연만으로 영광이다. PD님과 작가님이 잘나가는 제작진이라 저도 더 잘나가고 싶었다. 나영석 사단 이후로 '2억9천' 사단을 기대해보겠다. 연애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독자라 구미가 당긴 것도 있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강철부대', '피지컬: 100' 모두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 제작진과 함께 해보고 싶었다. 강숙경 작가님은 방송인 장성규를 낳아준 분이다. 결혼 10년 차인데, 아내한테 못된 남편이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아내에 대한 초심을 많이 잃은 것 같아 반성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했다.
이원웅 PD는 "요즘 일반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섭외가 너무 힘들었던 게, 양가 부모님이나 친구가 반대해서 못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출연자들은 정말 순수하고 진정성이 있다. 편집을 못할 정도로 진정성 있다"고 전했다.
강숙경 작가는 "출연할 때 다 사랑한다는 커플을 만났다. 너무 리얼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한다. 우리 출연자들은 미션을 고지하면 짜증을 낸다. 혼자 참가했으면 안 그랬을 것 같은데, 미션을 주면 바로 짜증낸다. 너무 리얼하고 가감 없이 얘기하니까 걱정할 일은 없더라. 미션할 때 내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걱정하지 않더라. 내 연인이 자신의 모습을 보면 어떨지 걱정하더라. 출연자들의 99%의 각오는 꼭 자기 연인에 대해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 특이하다"고 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으로 장성규는 "요즘 흐름 자체가 결혼은 선택이 됐다. 그 누구에게도 결혼해라 마라 얘기 안 한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이 좋아서 장려하고 싶어서 가족 채널을 운영 중이다.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미혼인 이은지는 "예전에는 같이 늙어가는 동반자, 내 편일 거라는 결혼관이 있었는데, 이젠 바뀌었다. 인생에 고난이 왔을 때 같이 이겨내는 게 결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상형도 변하게 됐다. 나랑 잘 맞는 사람보다 인생에 있어서 고난이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잘 해결하고 회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2억9천'에는 '나는 SOLO' 10기 옥순과 '돌싱글즈3' 유현철 커플이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이원웅 PD는 "방송 기준으로 이미 피로연을 하신 분도 있다. 결혼을 목전에 앞둬 예민한 분들이 많다. 여기 나와서 평생 후회될 일이 생길 수도 있어서 조심스러워하셨다. 소중히 어렵게 잘 뽑았다"고 말했다.
강숙경 작가는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 뽑았다. 흔히 볼 수 있는 커플 타입이다. 서바이벌이 잘 되려면 시청자들이 참견할 거리가 많아야 한다. 훈수 둬야 잘되기 때문에 참견할 거리가 많은 커플들로 선발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은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커플로 "현실 고증 커플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연애할 때 개인 시간도 중요한 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계속 같이 있는 것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질문을 많이 하는 커플을 보며 공감갔다"고 했다.
끝으로 이원웅 PD는 "2억9천을 얻어가는 게 제일 클 것 같다"고 했고, 강숙경 작가는 "2억9천 외에도 얻어갈 게 너무 많다. 여기 출연했던 영상을 살면서 위기가 왔을 때 보면 작게나마 도움이 될 거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2억9천: 결혼전쟁'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