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아씨 두리안'의 고부 동성애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시대를 초월한 소재로 봐야 할지, 시대를 후퇴한 막장으로 봐야 할지 난감하다.
임성한 작가의 시작 TV조선 주말드라마 '아씨 두리안'이 고부 동성애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다뤘다. 지난 2일 방송된 '아씨 두리안'에서는 백도이(최명길 분)의 큰 며느리 장세미(윤해영 분)가 며느리가 아닌 여자로서, 시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극 중 백도이는 만취했고, 이 소식을 들은 장세미는 백도이를 살피러 왔다. 남편 단치강(전노민 분)의 전화도 받지 않으며 백도이를 아련하고 묘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술에 취해 도움의 손길을 거절하는 백도이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세미는 옷을 벗겨주려는 등 아슬아슬한 손길을 뻗었다.
백도이는 장세미의 사랑 고백을 한차례 거절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던바. 장세미는 술에 취한 백도이를 어루만지고 침대에 눕히며 평소 채울 수 없는 욕망을 채웠다. 특히,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침대에 누운 백도이를 바라보며 장세미가 옷을 벗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고부간의 동성애를 다룬다는 것은 이미 지난 2회를 통해 시청자들도 알게 됐지만, 술에 취한 시어머니를 향해 욕망을 드러내면서도 절제하는 장세미의 모습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은 시대를 넘나들기도 하고, 주인공이 귀신에 빙의되는 등 상상도 하지 못한 전개를 보여줬었다. 동성애를 다룬 작품은 많았었지만, 이미 가족이나 다름없는 고부 사이의 동성애를 다루며 욕망을 보여주는 방식은 어딘가 불편하게 느껴진다.
최근까지 동성애를 다룬 작품들은 동성애자들을 바라보는 시선, 차별, 편견을 깨기 위해 조심스러웠다. 이에 단순히 파격적인 막장 소재로만 동성애가 다뤄질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물론, '아씨 두리안'의 파격적인 전개에 시청률은 올랐다. 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아씨 두리안'은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지난 회에 비해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설득력 없는 파격적인 시도만 이어진다면 임성한 표 막장이 무조건 통할지도 미지수다.
고부간의 동성애, 그리고 동침까지 그려낸 '아씨 두리안'. 임성한 작가가 민감한 소재를 어떻게 다뤄나갈지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