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정림 감독이 '악귀'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하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최근 SBS 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 연출 이정림) 종영을 기념해 헤럴드POP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정림 작가는 작품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 감독은 "주인공 구산영, 염해상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하고 따라가지 못하면 끝까지 쫓아갈 수 없는 작품이었다. 촬영 전부터 작가님과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시청자가 둘을 응원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인물들의 첫 등장이나 공간 구현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밝혔다.
김태리부터 오정세, 진선규 등 배우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김태리 배우는 열정적으로 현장을 이끌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며 "김태리, 오정세, 홍경 배우와는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눴다. 셋 다 질문이 엄청났다. 얘기하다 보면 막막했던 순간들이 해결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정림 감독 일문일답 전문 '악귀' 결과에 만족하는지
-부족한 부분이 많았겠지만 작가님, 배우들 그리고 훌륭한 스태프를 믿고 촬영에 임했다. 시청자들이 추리하는 내용들도 흥미롭게 봤고, 지인들로부터 연락도 많이 받았다. ‘진짜 비밀로 할 테니 나한테만 몰래 말해줘’라는 문자만 여러 개 받았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연출시 중점둔 부분
-모든 드라마가 그렇겠지만, 악귀 역시 주인공 구산영, 염해상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하고 따라가지 못하면 끝까지 쫓아갈 수 없는 작품이었다. 촬영 전부터 작가님과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시청자가 둘을 응원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인물들의 첫 등장이나 공간 구현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또 악귀를 비롯한 귀신들, 상황을 묘사할 때 지나치게 화려한 VFX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다. 익숙하면서도 무섭고 기묘한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
배우들과 작업한 소감
-김태리, 오정세, 홍경 배우와는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눴다. 셋 다 질문이 엄청났다. 촬영 막바지쯤 배우들에게 고백했는데 주연들이 내 꿈에서까지 나타나 질문을 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고, 거기서 또 다른 생각들이 파생되고, 그것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막막했던 순간들이 해결되기도 했다.
김태리 배우는 열정적으로 현장을 이끌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네' 한마디도 수십 번 뱉어 보며 좀 더 좋은 것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배우고 그 결과물은 말할 필요도 없다. 내 것만 보는 게 아니라 숲 전체를 보고 있는 배우라 함께 작업하며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오싹했거나 기억에 남는 촬영장 에피소드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면, 현장에선 귀신보다 무서운 게 날씨였다. 비는 기본이고 너무 추워서, 서울 한복판에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가 껴서, 해남까지 내려가 중요한 씬 세팅을 다 마쳤는데 눈이 하염없이 내려서.. 등등 스스로 내가 날씨 요정인가? 의심할 정도로 날씨 운이 따르지 않았다. 매일 날씨와 하늘을 보는 게 공포였다.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특별한 기교를 부리기 보다는 정공법을 택했고 음악과 카메라 앵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