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좀비버스'가 시즌 2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른바 K-좀비, 넷플릭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예능 '좀비버스'의 인기가 뜨겁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킹덤' 등의 인프라를 이용해 더 리얼하고 극적으로 제작했다. 힘 좀 되는 유희관, 덱스, 조나단부터 행동파 이시영과 딘딘, 그리고 재미를 더하는 노홍철, 박나래, 츠키, 파느리샤, 홍성우까지 시청자들과 함께 쉼 없이 달린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박진경 CP는 출연진의 안전 문제가 거론되자, 사실상 CG의 도움이 컸다고 했다. "그 안에 안전장치들이 있었다. CG로 지운 부분도 있다. 영하 13도 바다에서 문제가 될 거란 걸 저희도 알고 있었다. 혹시나 빠져도 덜 타격이 있을 옷을 입었다. CG로 지웠지만, 구조할 수 있는 보트가 두 척이 있었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사실 과장을 많이 했다. 박나래 씨도 사실 충분히 촬영에 임할 수 있는 상태였다. 5회에서 차가 들어와 좀비를 친다. 그것 역시 CG다. 실제 촬영은 다 애드리브로 진행했지만, 실제 포장 과정은 다 CG로 편집했다. 넷플릭스를 보는 분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했다. 제작진들이 시뮬레이션을 직접 다 해봤다. 지게차 운전, 차 위에 올라가서 뛰어보고, 바다도 건너보고 다 해봤다. 지게차 역시 면허 없이도 할 수 있는 제일 작은 전동 지게차를 뒀다. 화면 안에 지워졌지만, 구급 요원들이 다 대기하고 있었다. 최종 결과물은 피가 난무했지만, 차에 깔리는 좀비 등을 만들어 보는 등 했다."
10명의 출연진들에게 기대한 활약이 있는지도 궁금해졌다. 박진경 CP는 "출연자들에게 역할을 준 적 없다. 스스로 과장은 했을지라도, 성격이 드러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상돈 PD 역시 "꽈추형이 의외였다. 첫 회 공개날, 다같이 모여서 얘기했다. 3회에서 박나래를 구하기 위해 꽈추형이 뛰어든다. 왜 구했냐고 물었더니, 꽈추형이 '막상 나래가 물리는 걸 보니까 안 도와줄 수가 없어서 아무 생각 없이 뛰어 들어갔다'고 하더라. 살짝 밉상 캐릭터였는데, 정작 위기 상황에서 뛰어들어가는 모습이 의외였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좀비 연기자들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좀비 배우분들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사실 그동안 좀비 배우들이 군중 신에서 한 분으로 취급됐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분들이 지령을 내리는 역할까지 수행해 주셨다. 스턴트 역할을 수행한 분들도 계시지만, 되게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셨다. 좀비 분들은 렌즈도 껴야 하고 준비 시간이 길다. 누구보다 먼저 나와서 해주시고, 몸사리지 않고 해주셨다. 좀비 출연자들을 이시영 씨 다음에 스크롤을 넣을 정도로 너무 감사했다. '킹덤' 작업했던 좀비 팀과 함께했다. 시청자들이 '좀비가 연기를 제일 잘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시는데, 저희도 정말 만족한 퀄리티다. 연기자분들도 장시간 노출돼 재미있다고 하셨다."
박진경 CP는 좀비물이 처음이다. '좀비'를 소재로 택한 이유가 있을까. "아예 대본이 있는 영화, 드라마에서 다루는 좀비와 예능에서 다루는 좀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좀비라는 가상의 존재는 어쩔 수 없이 시청자분들이 생각하실 수밖에 없다. 좀비의 매력은 두 가지다. 좀비라는 단어로 모든 게 설명된다. 좀비 콘텐츠는 어떠한 설명도 필요없다. '무한상사'를 연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친숙한 회사 배경을 택한 것처럼 저희도 더이상 배경 설명이 필요없는 걸 택했다. 좀비를 빌미로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과격한 액션을 할 수 있었다. 새로운 측면인 거다. 좀비 머리가 날아가는 신, 공장에서 한쪽 팔이 없이 다니는 좀비 등 예능에서 쉽게 보지 못한 그림을 표현하기에 좋았다. 출연진을 좀비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안해봤던 작업이지 않나. 박나래가 콘텍트 렌즈를 껴서 정말 앞이 안 보이게 하는 등 재미있게 갖고 놀 수 있는 장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솔직히 조금 아쉽다며 "새로운 형태의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내놨다고 생각한다. 잘 받아들여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 출연했던 10명 모두 바라던 역할을 잘해줬다. 극한의 모습으로 누굴 욕 먹이면서 즐기는 리얼리티가 아닌, 코미디류 버라이어티로 생각해서 만든 거다"라고 전했다.
시즌 2 계획도 전했다. "나온 지 사흘째라 크게 말씀드릴 게 없다. 엔딩은 시즌 2가 안 나오면 이해가 안 되는 엔딩으로 만들어 놓긴 했다. 만약 시즌 2를 한다면 이어서 할 거다. 좀비가 나온 지 사흘째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몇 달이 지난, 몇 년이 지난 이야기를 그린다면 치료제가 나올 수도 있다. 마지막을 1년 후로 끝내놔서 다시 한다면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조나단이 살아 돌아올 수도 있고, 가능성이 크도록 열어놨다. 좀 더 새로운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