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기자]양재웅이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박명수를 비롯한 '라디오쇼' 청취자들의 고민 상담을 진행했다.
21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명수는 "양재웅 씨가 저의 자화상을 보고 이런 진단을 했다. '남성성을 과시하고 싶어 하나 성적인 기능은 떨어진다' 점쟁이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정확하다. 코로나 2번 걸리고 체력이 달린다"고 고백했다.
이에 양재웅은 "자화상이 원래는 아동들 대상으로 한다. 성인들에게 많이 쓰는 방식은 아닌데 방송에서 해달라고 해서 진행했다"며 "그림을 그리는 시간도 포함되는데 짧은 시간에 그리신 거라 객관화하기 어렵다. 반 정도만 맞다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양재웅에게 "연애 생활이 바쁘냐 병원 생활이 바쁘냐"고 물었고 양재웅은 "병원 생활이 바쁘다"며 "환자분들은 제가 바쁜 걸 좋아하시는 거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명수는 "불안장애로 약을 먹고 있다. 예전에는 '내일 나갔는데 캐스팅 보드에 내 이름 없으면 어떡하지?' 그런 게 있었는데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게 있다는 걸 깨우쳤다"고 털어놨다.
양재웅은 불안장애에 대해 "방송계 고용 자체가 불안정하다. 이런 부분이 특정 분야에 국한됐는데 요즘은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하다. SKY, 전문직을 취득하면 보장이 되는 사회였는데 요즘은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좋은 대학을 나와도 밥그릇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사회가 발달하고 시기적으로 보면 저희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서 전문가도 워낙 많고 사회적으로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좋은 데를 나와도 성공할 자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교를 안 해야 한다. SNS가 발달하면서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비교한다. 주변인들이 어느 순간 잘 되는 모습을 보고, 계속해서 내가 잘못 살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또 지금 여기에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불안해지는 이유는 미래에 발생하지 않은 일을 현재로 끌고 와서다. 지금 이 순간만 살면 불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디오쇼' 한 청취자는 불면증이 고민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양재웅은 "힘든 분들은 약치료를 해야 한다. 참으면 병세가 깊어지고 불면증이 깊어지면 우울증이 따라온다"고 조언했다.
양재웅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불안한 사람들은 내 불안을 자극하는 것들을 통해 끊임없이 자극을 받는다. '남편이 바람피울까?' 고민하면서 사랑과 전쟁을 보면서 불안을 가속화 시킨다. 저는 이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해 박명수의 공감을 자아냈다.
끝으로 양재웅은 "많은 분들이 뭐가 힘드냐면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프레임에 갇혀 힘든 거다"고 강조하며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를 수 있다. 기존에 갖고 살아왔던 고정관념, 선입견이 나를 괴롭게 한다면 과감히 바꿔보셔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