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타겟' 박희곤 감독 "따뜻한 줄만 알았던 중고거래, '그알' 보고 충격받았다"

입력 2023-08-28 1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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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곤 감독/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희곤 감독/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박희곤 감독이 중고거래 범죄를 영화화한 이유를 공개했다.

박희곤 감독은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명당' 이후 5년 만에 신작 '타겟'을 선보이게 됐다. '타겟'은 중고거래 범죄를 소재로 현실 밀착 공포를 안겨준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희곤 감독은 재밌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 또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박희곤 감독은 "내가 중고거래를 즐겨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다 한 번 하거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동네 이웃에게 싸게 파는, 훈훈함 정도였다"며 "일부 돈을 갖고 도망갔다던지, 안 좋은 물건을 속였다던지 등의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접한 내용은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피해자가 받은 문자 중에 '감히 네가?'라는게 있었는데 가해자가 숨어지내면서 자신감과 우월감을 가진다는게 놀라웠고, 영화화해야겠다 싶었다"며 "가해자는 피해자의 대응 유형에 따라 결국 굴복하게 만드는 매뉴얼을 갖고 있더라. 난 왜 따뜻하게만 생각했나 싶으면서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희곤 감독은 "'그것이 알고 싶다'와 JTBC '뉴스룸' 보도를 축으로 자료조사를 했다. 2014년부터 본격적인 피해가 많았다. 온라인으로 시작되는 범죄다 보니 언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르는 거더라"라며 "사건의 규모나 금액보다는 피해자의 감정 증폭이 제일 중요하다 싶었고, 신혜선을 중심으로 이를 지켜보는 김성균, 이주영까지 감정을 중요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박희곤 감독은 5년 만에 복귀하게 된 가운데 팬데믹을 겪으면서 영화 시장은 크게 달라졌다.

이와 관련 그는 "코로나 전과 후로 환경이 많이 바뀌었고, 관객들의 성향도 많이 바뀐 것 같다. 어떤 영화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하나 고민도 더 하게 된다"며 "주변 많은 감독님, 제작자들이 변화되는 환경의 어려움 속 몇배 더 노력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 과정 중에 우리 영화가 개봉하게 됐는데, 누가 되거나 폐가 되는 영화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운게 사실이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명당' 끝나고 힘든 여행을 선택해서 갔는데 어느 순간 관객의 영화가 아닌 내 영화라고 생각한 내가 한심스럽게 생각되더라. 내가 왜 감독이 되려고 했지 생각해보니 어릴 때 영화가 재밌어서였다. 관객이 영화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면서 장르도, 이야기도 다르고 하겠지만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어떤 작품보다도 후반작업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더 직관적인게 없을까 계속 찾았다. 재밌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한편 박희곤 감독이 연출을 맡은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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