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1947 보스톤', 하정우X임시완 호연으로 더 뜨거워진 실화..용기 북돋는 감동의 108분

입력 2023-09-11 17: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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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47 보스톤'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선유 기자
영화 '1947 보스톤'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선수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영웅 '서윤복'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가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빅픽쳐) 언론배급시사회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

강제규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강제규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강제규 감독은 "내가 지난 시간을 주로 다룬 영화가 많더라. 내가 왜 그런가 생각을 하게 됐는데, 정확한 분기점은 모르겠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를 하고 SF를 너무 하고 싶어서 준비하다가 결국 무산되고 다른 영화를 하게 됐다"며 "미래를 표현한다는 건 뭘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우리들이 살아왔던 과거의 모습을 잘 들여다보는 일이 미래를 예견하는 거고, 들여다보는 일이다 싶었다. 그러다 보니깐 과거에 있었던 소중한 발자취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알렸다.

아울러 "'불의 전차'라는 영화를 보고 달리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언젠가는 달리기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손기정', '서윤복' 선생님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게 쌓여서 '1947 보스톤'이 나온 것 같다"며 "마라톤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하는 도전이라는 측면에 걸 맞는, 열정이라는 측면에 걸 맞는 그런 스포츠이지 않나 싶었다. 마라톤이 주는 그런 독특한 미학이 있어서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야기를 굳이 들춰서 볼 필요가 있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역사에 담긴 소중한 이야기가 많고 그분들의 삶을 통해서 우리가 잘 살아가고 있나, 바른 길을 가고 있나 등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다. 역사를 통해서 얻는 것이 많다"며 "무심할 수도 있고, 관심 없을 수도 있지만 '1947 보스톤'이 그런 부분에서 젊은 관객들에게 과거를 돌아보는게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끔은 힘도 내고, 용기도 내고 도움이 되더라라는 사실을 인지하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극중 하정우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1947년 보스턴의 기적을 이끄는 '손기정' 감독 역을, 임시완이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불굴의 마라토너이자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국가대표 '서윤복' 역을 맡았다.

배우 하정우/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하정우/사진=민선유 기자

하정우는 "연기할 때 내 몸과 영혼, 마음에서 출발하는데 '손기정' 선생님 같은 경우는 내가 몰라서 감독님과 어떤 분인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께서도 많이 이야기해주셨다. '손기정' 선생님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떤 감정을 가졌을까 매 테이크마다 그 생각을 갖고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마음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 베를린 올림픽 시상대 장면에서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더라. 영화 세트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체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무거웠다. 촬영하면서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엄숙함도 느꼈다"고 회상했다.

배우 임시완/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임시완/사진=민선유 기자

임시완은 "달리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보여줘야 해서 작품에 들어가기 2~3달 전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배웠고, 작품 끝날 때까지 촬영 중간중간, 신 중간중간 코치님께 틈틈이 배우고 훈련받고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제일 많은 시간을 들였던 작업은 당연히 식단이랑 운동이었다. 촬영 준비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닭가슴살, 샐러드를 늘 달고 살았고, 운동도 매일 같이 했었어야 했다"며 "근육이 탄탄해보이는게 꺼지면 안 되어서 컷과 컷 사이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팽창감을 유지하려고 했다. 운동을 하면서 최대한 '서윤복' 선수의 외형과 비슷하려고 노력하던 중에 인바디 체지방량을 재봤더니 6%가 나왔다. 그걸 목표로 한 건 아니지만 외형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다 보니 내 인생에서 최초로 6%라는 수치를 보기도 하고 신기해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상호/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김상호/사진=민선유 기자

여기에 김상호가 보스턴 현지에서 국가대표팀을 돕는 재정보증인 '백남현'으로 분했다.

김상호는 "실존인물이었던 것도 사실이고, 보스톤 마라톤에서 큰 역할하신 것도 사실이고, 자료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며 "시나리오상 도와주셨으나 무조건 도와주지는 않았길래 내가 표현해낸게 송구스러울 수 있겠지만 다소 희화화적인 부분은 나의 상상이었다"고 말했다.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한국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강제규 감독의 신작 '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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