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POP초점]등굣길 통제하고 병원 가로막고..촬영장 민폐 후 똑같은 사과

입력 2023-09-20 11: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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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여러 드라마 촬영장이 갑질 논란으로 시민과 갈등을 빚고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8일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의 촬영장 민폐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드라마 촬영 팀이 등굣길을 가로막아 학생들이 오히려 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

글을 적은 누리꾼은 "스쿨존 맞나. 이건 아니지 않나"라며 "드라마 촬영한다고 아이들 등굣길에 영상장비 올려놓고, 아침에 아이들 등교시키다가 너무 화가난다. 누구 한 명 나와서 아이들 안전 지도도 안해주고 인도, 자전거 도로까지 막아 아이들은 찻길로 걸어다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해당 누리꾼은 "아이들이 찻길로 걷다보니 차는 또 막히고, 평범한 등굣길에 이게 무슨 일인가. 촬영을 굳이 아이들 등교시간에 해야하는 건지 화난다"며 "아이들이 인도로 걸어다닐 수 있게 해달라. 아이들의 안전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실제 등교하는 학생들이 촬영지를 피해 우회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같은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자 '피라미드 게임' 측은 "보행에 불편을 드렸음을 확인했다"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실이 알려지면 뒤늦게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내놓고는 또다시 촬영장 민폐 논란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반응 역시 회의적이다. 촬영이라는 이유로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 당연하냐는 비난이 계속되는 이유다.

최근에만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병원 통제 중 미숙한 대처로 보호자와 갈등을 빚었고, KBS 드라마 스페셜 '고백공격'은 대학교 건물 내에서 촬영하다 재학생들의 항의를 받았다.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도 통제 논란을 빚고, 이 과정에서 일부 스태프들의 무례한 언행이 갈등을 더 심화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이 외에도 소음 및 조명으로 인한 피해, 출입 통제와 통행 방해, 시민과 소통 부재, 뒷정리 소홀 등으로 수많은 드라마들이 논란을 샀던 바 있다. 매번 비난이 커지면 사후의 사과가 나오지만 여러 드라마들이 반복적으로 구설에 휩싸이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방영도 하기 전인 드라마들에도 이미지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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