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스타들 역시 티켓 불법거래 근절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보다 실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가수 아이유는 9월 팬콘서트 'I+UN1VER5E' 공연을 앞두고 암표를 단속하기 위해 부정 거래 시도자들에게 팬클럽 영구 제명 및 공식 팬카페 강제 탈퇴 조치를 내리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이처럼 매 공연 부정 티켓에 철퇴를 날렸던 아이유. 그 일환으로 팬들 사이 이른바 '암행어사 티켓 전형'으로 불리는 방법도 화제가 됐다. 부정 거래를 제보한 이들에게 취소된 티켓의 자리를 포상 격으로 증정한다는 것이다. 예매자들에게는 MD 상품이 증정되고, 실제 이 방식을 통해 티켓과 굿즈 등을 받은 일부 팬들의 인증샷이 SNS를 통해 나오며 눈길을 끌었다.
이달 말 공연을 앞둔 임영웅 전국투어 서울 콘서트는 예매 당시 동시접속자가 40만 명에 달해 서버가 마비되고 예매 시작 1분 만에 전석이 매진될 만큼 치열한 티켓 경쟁이 펼쳐졌다. 하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도 다수라 암표 문제가 또다시 떠올랐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 뮤직은 불법 티켓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하고 있다.
오는 12월 예정된 다비치 단독 콘서트 예매가 지난 12일 진행된 가운데 강민경은 "이번 공연에 관심 가져주신 많은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도 "오래 기다려준 우리 팬들 그리고 선량한 관객 분들에게 받은 몹쓸 암표상들 관련 제보글을 보며 너무 속상하고 미안했다. 앞으로 더 많이 신경 쓰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선 이번 공연을 위해 불법으로 거래되는 티켓들 꼭꼭 제보해달라. 여러분의 제보로, 그들이 거머쥔 표는 취소된다. 가만 안 둘 것"이라며 "미안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체부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의 암표신고센터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임영웅 콘서트 암표 한 장에 500만 원이 넘었던 사례를 들며 "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데 제대로 조치가 취해진 건 0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조현래 콘진원장은 "올해 공연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조치 내지 행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마련됐다"고 개정 전에라도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스타들은 암표 근절을 위해 앞장섰지만 결국 팬들의 신고만 있었을 뿐 실효성 있는 대책 시행은 미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와 주최 측이 불법거래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전체를 단속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 과연 향후 보다 실질적인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