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기자]박성호가 갸루상으로 활동하던 시절 가정에 금 갈 뻔한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30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는 개그맨 박성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선희와 문천식은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부활을 축하하며 박성호에게 "개콘이 이 시대의 가장 상징적인 프로그램일 때가 있지 않았냐. 개콘에서 몇 년 동안 출연했냐"고 물었다.
이에 박성호는 "1999년에 시작해서 19년까지 했다. 개그도 했고 돈도 벌었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며 '개콘'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성호는 "개콘이 11월 12일 첫 방송한다. 셀럽 분들을 위한 시사회는 미리 했다"며 "밤 10시 25분에 방송된다. 원래는 9시였는데 1시간 정도 늦춰졌다"고 전했다.
이어 "개그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KBS 어느 한 프로그램에서 홍보를 하지 않는다. 박명수, 남창희, 이금희 선배님, 조우종 어느 한 곳 연락이 없다. 같은 식구를 안 챙겨준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호는 "윤형빈 소극장에서 했는데 반응은 너무 뜨거웠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이 반응에 취하면 안 된다. 실제 방송할 때 조금 더 냉정함을 가지고 하자'라고 했다"며 방청 신청 경쟁률을 묻는 질문에 "처음에 제작진분들이 방청 신청을 안 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 관객석이 천석이 되는데 5천 분 정도가 신청을 해주셨다. 주위에서도 표를 어떻게 구하냐고 물어봤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성호는 수많은 개그 코너 중 애착이 가는 코너가 있냐는 물음에 '오빠만세'를 꼽았다. 박성호는 "제가 MBC랑 인연이 많은 거 같다. '청춘만만세' 박세민 선배님이 이 개그를 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그걸 너무 재밌게 봤다. 그래서 박세미 선배님을 수소문해서 찾아갔다. 이 개그를 너무 좋아하는데 해도 되냐고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많은 사람이 이 개그를 따라 했는데 유일하게 얘기를 하고 허락을 받으로 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강남 모 호텔에서 직접 뵙고 정중하게 말씀드렸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박성호는 갸루상 캐릭터 탄생 비하인드도 고개했다. 박성호는 "와이프가 갸루 화장을 하는 남자 사진을 캡처해서 보내주면서 이걸 해보라 더라. 아무리 코미디여도 이건 방송 심의에 어긋날 거 같더라. 그런데 조금 생각을 해보니 귀엽게 하면 되겠더라. 여자에 일본 학생, 개그 코드를 엉뚱하게 말도 안 되게 하면 될 거 같더라"고 설명했다.
갸루상으로 큰 인기를 누리던 중 가정이 금 갈 뻔한 사건이 있었다는 박성호는 "당시 행사와 방송이 너무 많았다. 아들 첫돌잔치가 있었는데 와이프가 이날만큼은 무조건 오라고 했는데 너무 중요한 일이 있어서 양쪽을 갈 수 없었다. 후배를 시켜서 갸루상 분장을 시켜서 유치원으로 보냈다"고 고백했다.
박성호는 "거짓말을 할 순 없으니 무조건 아니라고 하라고 했다. 후배가 '저 박성호 아니무니다. 갸루상 아니무이다'라고 했다. 거짓말은 아니지 않냐. 아주 잘 넘어갔다"며 "부인은 처음에는 몰랐다가 눈치를 챘을거다. 공사 관련한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