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유진기자]팝핀현준이 학창 시절 혼자 노숙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가 출연한 가운데 팝핀현준이 학창 시절 노숙한 경험을 털어놨다.
박애리는 "사람들이 내 남편의 매력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알리러 나왔다"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이어 그는 "애교가 많다. 저보다 두살 어려서 저보고 누나라고 부르다가 거리감이 있으니까 '늉'이라고 콧소리를 넣어서 부른다"며 애칭을 자랑했다.
팝핀현준은 "박애리씨의 심성은 인간계가 아니다. 천상계다"라며 "박애리씨는 똥도 버리기 아깝다. 그냥 자체가 아깝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정형돈이 "그럼 똥을 모으시냐"고 농담했고 팝핀현준은 "모으진 않는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정형돈은 "팝핀현준이 슈퍼카만 6대를 소유한 재력가"라고 밝혔다. 박애리는 "(슈퍼카 사는 것을) 왜 안 된다고 해야 되는 걸까? 팝핀현준씨는 저, 딸, 어머니를 가장 우선시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남편 편에 섰다.
팝핀현준은 차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내가 움직이고 싶을 때 바로 움직일 수 있고, 정확하게 갔을 때의 희열, 오랜 기간 해외 활동하고 돌아왔을 때 있는 슈퍼카를 보면 자식 같다"고 답했다.
팝핀현준 "쟤네 이혼 언제 하나 하더라. 그러다가 별탈없이 잘 사니까 아내 덕분에 잘 산다고 하더라. 장가 잘 갔다고 하는 말이 상처가 된다"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제가 남자친구를 만나면 꼭 '나래랑 왜 만나냐'는 질문을 하더라. 제가 만난 모든 남자친구들이 그 말을 한 번도 안 들은 적이 없다. 처음엔 장난으로 넘겼는데 계속 들으니까 장난으로 안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팝핀현준이 일상에서 겪었던 무례한 일화를 공개하자 오은영은 "고민이 될 만하다"라며 팝핀현준과 박애리의 고민에 공감했다.
오은영은 "결혼 잘 했다는 말이 첫 번째로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한쪽이 기운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딸 예술이는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속상하다. 바로 앞에서 대답하지는 못한다. 둘 다 똑같이 좋으신 분이다"라고 인터뷰했다.
팝핀현준은 "우리집에 촬영온 작가님이 우리 엄마에게 '당신 아들, 장가 잘 갔어요'라고 말했다. 너무 좋으시겠어요가 아니라 딱 평가하는 거였다. 어디 가서 저런 와이프를 얻겠냐는 식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현준씨는 그 말이 왜 그렇게 불편한지 생각해 봐야될 것"이라며 팝핀현준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자 했다.
팝핀현준은 "어디 가면 '대가리 꼴 봐라' 이런 식의 말을 들었다. 인사하면 갑자기 '하기 싫어?' 이러면서 뺨을 때리더라. '너는 여자를 때릴 것 같아' 그러더라"라며 그간 겪은 일화를 털어놨다. 팝핀현준은 "이 사람들이 원하는 건 내가 죽어야 되는 거네? 라면서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팝핀현준은 "길 건너려고 서 있는데 그 당시 바지를 내려 입으면 경찰이 잡아갔다. 풍기문란죄로. 경찰서에 끌려 가서 옷 다 벗으라고 하더라. 바지까지 다 벗고 문신 있나 확인하고, 없으니까 가방을 뒤졌다. 가방에서 연습복이 나오니까 가출했냐고 하더라. 비디오 테이프가 나오니까 음란물이냐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제가 의과 대학 시절, 172명 중 여자가 28명이었다. 그런데도 선배들이 뛰어 내려와서 여자들이 왜 이렇게 많냐고 신기해했다. 여자 의사가 뭔가 처치하려고 하면 남자 의사를 찾았다. 그러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는 편견과 오해, 어쩌면 저렇게 행동할 수 있지? 싶은 일도 많다. 이러한 시선과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현준씨는 사회적 불편감이 높게 나왔다. 안전한 사람을 빼고는 거리를 두려는 특성이 있다. 사람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넘어서 적대감, 화, 분노로 연결되는 부분이 꽤 높게 나왔다"며 팝핀현준이 타인을 적대시 하는 이유를 물었다.
팝핀현준은 "IMF 때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감옥에 가셨고 어머니는 도망가셨다. 저는 고1이었는데 노숙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학교를 안 갔는데 선생님이 화가 나셔서 찾아오셨다가 저를 보고 놀라셨다.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알아서 해 주시겠다고 다음날 나오라고 하셨다. 다음 날 학교 갔더니 짝꿍이 도시락을 주더라. 이걸 왜 주냐고 했더니 '선생님이 어제 다 말씀해주셨다. 너희 집 망했다며'라고 하더라. 그 후로 학교를 그만 뒀다"고 밝혔다.
팝핀현준은 "사람들이 남긴 감자튀김 같은 거 먹다가 점원 와서 도망가기도 했다. 영양실조로 손톱, 머리가 다 빠졌다"고 털어놓으며 청소년기 노숙 경험을 밝혔다. 팝핀현준은 "그때 나는 세상에서 쓸모가 없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박애리는 "현준씨가 차도 많고 운동화도 정말 많다. 노숙하던 시절 연습실 연습생들의 대화 주제가 운동화였다더라. 일부러 현준씨를 배제한 건 아닌데도 그 이야기에 끼워주지 않았고, 현준씨도 거기에 껴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었던 거다. 너무 춤을 많이 춰서 밑창이 닳아도 살 여력이 없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팝핀현준은 "하루종일 배고픔을 참고 참다가 친구네 집에 밤 늦게 찾아갔다. 먹을 것 좀 달라고 하니까 친구가 '밥도 안 먹고 뭐했냐'면서 라면을 줬다. 라면을 먹으면서 눈물이 났다. 친구가 '울어?' 이러더라. 그 후로 그 친구네 한 번도 안 갔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힘든 경험을 했던 시간이 꽤 길었던 것 같다. 이런 일이 있으면 어르신들이 가르쳐주신다. 그런데 어른도 부재했던 것 같다. 그럼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우리가 살면서 인간과 끊임없이 소통을 한다. 처음엔 받아들인다. 지각한다. 두 번째로 해석하고 세 번째로 대응한다. 한 단계만 무너져도 연속적으로 다음 단계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현준씨가 지각하는데 과다 수용하고 해석할 때 인지적 왜곡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러면 폐쇄적이 되거나 공격적이 된다"고 부연했다.
팝핀현준은 "이런 적 있다. 방송이 잡혀서 사전 인터뷰를 하는데 작가가 '이름, 프로필 다 아는 거 말고 굵직한 거 말씀해주세요'라고 하더라. 제가 작가 노트북을 확 덮어버렸다. 검색해서 나오는 거 쓰라고 하다가 그냥 방송 안 하겠다고 하고 나왔다. 그 방송을 소개시켜준 게 김미경 누나다. 누나가 '그렇게 하면 네 마음이 편해?'라더라. 안 편하다고 했더니 '그럼 왜 그걸 못 참고 과민하게 반응하냐. 네 자격지심이다'라고 하더라. 그 때 망치로 머리 맞은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박애리의 MMPI는 사회적 책임감이 높았다. 윤리적, 도덕적, 신뢰, 정의가 높았다. 오은영은 "애리씨가 현준씨의 제동 장치 같다. 현준씨의 재능을 잘 이해하신다"고 설명했다.
팝핀현준은 "박애리씨 만난 후 박애리씨가 사람들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 반성을 엄청 했다. 모든 사람을 다 높여서 대우한다. 그러다보니 박애리씨에겐 모든 사람들이 다 친절하다"며 박애리를 보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스스로 안정감을 얻는 방식은 유머와 위트다. 발끈하지 않고 유머를 사용해라. 화가 날 때는 15초 동안 내가 받아들인 것에 인지적 왜곡이 있는지 생각해 봐라. 대뇌 안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잡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 15초다"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