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유진기자]최홍만이 사람들의 시선이 힘들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최홍만이 고민을 상담하기 위해 출연했다.
218cm 최홍만이 148cm 박나래를 번쩍 들어안았다. 박나래는 최홍만 배꼽에 대고 말을 걸었고, 최홍만은 박나래 두피밖에 안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홍만은 "초등학생 때 작고 마른 편이어서 별명이 좁쌀이었다"며 "초등학교 졸업할 때 140cm 정도였다. 성인 돼서 218cm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홍만이 털어놓은 고민은 "세상에 나가기가 두렵다"는 것. 최홍만은 제주도에서 5년간 은둔 생활을 하며 습관처럼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식당에 가서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마스크로 얼굴을 슬며시 가렸고, 대화하는 것을 꺼렸다.
최홍만은 "사람들 눈을 잘 안 마주친다. 눈 마주치면 말을 거니까. 이게 서서히 쌓이니까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며 은둔 생활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오은영은 "사람들의 시선, 주목이 힘들어 보인다. 사람이 다가올 때 불안, 두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최홍만의 상태를 바라봤다.
최홍만이 복귀가 두려워 은퇴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자 정형돈은 "저도 복귀하던 날, 대기실에 못 있었다. 비상구에 혼자 있다가 방송 시작하기 직전에 들어가서 방송했다"고 털어놨다.
최홍만은 "(예전엔) 사람들을 정말 좋아했다. 지금은 정반대가 됐다. 사람 사귀는 게 어렵다. 대화가 안 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심지어 최홍만은 '금쪽 상담소' 출연 결정을 1년동안 고민했고, 제작진들의 설득에 간신히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에 분석한 최홍만의 심리 검사에서 최홍만은 받아들이는 지각이 불안정하다고 나왔고 심리적으로 불편함이 많은 상태였다. 오은영은 최홍만이 극도의 회피 성향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영은 "모든 상황에서 회피라는 방법을 쓰게 되면 나중에는 고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회피 성향 테스트에서 최홍만은 회피 성향인 것이 드러났다. 오은영은 "불편한 감정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커져 스스로 고립을 시키는 것"이라고 상태를 설명했다.
최홍만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잘 들린다. 그 중 안 좋은 말이 귀에 꽂힌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는 건 싫은 게 아니라 에너지를 주고 받을 여력이 없을 때 피하는 것일 것"이라고 봤다.
최홍만은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고 털어놓으며 가족들 역시 사람들의 시선을 힘들어 했다고 회상했다.
오은영은 "은둔 생활을 하게 된 두 번째 이유로는 사람들의 수많은 비난이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에 최홍만은 "저는 그렇다쳐도 그 당시 여자친구한테까지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을 달았다.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과거 여성 폭행 사건에 휘말렸던 시기를 떠올렸다. 최홍만은 "제가 헌팅 술집을 했었는데 그 당시 남자들이 자기 테이블에 온 여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돈을 내지 않고 도망을 갔다"며 "여자분들이 기분 나쁘니까 술에 취해서 제 옷을 잡고 늘어졌다. 저는 당연히 뿌리칠 수밖에 없다. 그걸 가지고 신고했다. 무혐의 받았다. 저는 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별일을 다 겪을 수 있다는 게 인생이라는 걸 인정하시냐"고 물으며 최홍만이 겪은 일, 그로 인한 불편한 감정과 상황을 자연스럽게 흘려보내야 한다고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오은영은 "이 말도 해야겠다. 어렸을 홍만씨도 어떻게 보면 편견을 갖고 계신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오해와 상처를 받았기에 마음은 이해하지만 부분적인 단서를 가지고 과도하게 일반화하는 것도 편견이다"라며 "타인의 의견을 일반화할 필요 없다. 지금은 상대방의 의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동기를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나래는 "제가 격투기 같이 하는 친구한테 최홍만씨 나오기로 했다고 얘기하니까 그 친구가 왜 최홍만씨 요즘은 안 나오냐고, 만나면 자기 얘기 꼭 전해달라더라. 자기가 너무 힘들 때 최홍만씨 경기를 보고 너무 힘이 됐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반전인데 최홍만씨는 사실 누구보다 사람들의 관심을 원한다. 긍정적인 시선과 응원이 삶의 원동력이다. 속마음은 사람들의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과 응원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들 시선이 그게 다는 아니지 않냐. 어떻게 세상 사람들이 날 다 좋아하겠냐. 특히 유명해질수록 불가능하다. 모두가 날 좋아하길 바라는 건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정말 정확하다. 너무 신기하다"며 오은영의 날카로운 진단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극복해야 되는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다. 시각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