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유태오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수상의 영예는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가 가져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유태오는 시상식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유태오는 "앞뒤 없이 현재를 사는 사람이라 크게 실감이 안 났다"며 "아침에 매니저가 혹시 모르는데 소감 준비해놨냐고 물어봐서 갑자기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면서 긴장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킬리언 머피가 되고 나서 너무 안심이 됐다"며 "20년 전부터 그의 모든 작품들을 보면서 공부했는데, 같이 후보로 올라간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태오는 "킬리언 머피한테 직접 가서 '내가 옛날부터 당신의 모든 영화를 다 챙겨본, 당신의 연기 학생인데 당신이 받게 돼 너무 좋다'고 축하인사를 드렸다"며 "해외에서 상은 아직 못타봤지만, 배우들끼리 감싸주는 따뜻한 온도가 무엇인지를 경험하는 과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킬리언 머피도 너무 고맙게 포옹해주더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 만났냐더니 소개시켜줄까 하면서 손을 잡고 가더니 앞에 세워줬다"며 "놀란 감독님도 우리 영화를 봤다는 소식이 돌아서 나도 안심한 채 팬이라 '메멘토' 때부터 모든 작품을 챙겨봤다고 말씀드렸다. 한국 배우 필요하면 꼭 오디션 보게 해달라고 하니깐 씩 웃더니 연기하는 거 봤으니깐 걱정 말라고 하더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태오의 신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3월 6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