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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제작해 소장중"..엄기준→성훈 애정 가득한 연극 '아트'[종합]

입력 2024-02-27 16: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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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 성훈, 이필모/사진=민선유 기자
엄기준, 성훈, 이필모/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아트'가 블랙 코미디의 정수를 선보인다.

2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링크아트센터에서는 연극 '아트' 프레스콜이 열려 연출 성종완, 세르주 역의 배우 엄기준, 최재웅, 김재범, 마크 역의 박정복, 박은석, 김지철, 이반 역의 박호산, 이필모, 성훈, 이경욱, 진태화, 손유동이 참석했다.

'아트'는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Yasmina Reza)의 대표작으로 오랜 시간 이어온 세 남자의 우정이 우연한 계기를 통해 와해하고 다시 봉합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세련된 피부과 의사이자, 하얀 바탕에 하얀 선이 그려진 캔버스 그림을 5억에 구매하는 '세르주', 고전과 명언을 좋아하는 이지적인 항공 엔지니어이자 5억에 그림을 구매한 세르주를 이해하지 못하며 언쟁을 펼치는 '마크',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 않고 자기주장이라곤 없는 문구 영업 사원 '이반'이 등장하는 3인극이다.

성 피디는 "이 작품은 여성 작가가 남자들의 이야기를 쓴 거라 조금은 풍자적인 부분이 있다. 모든 남자가, 매 순간 그렇진 않지만 때때로 유치해지는 순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겉보기엔 똑같이 보일 수 있지만 각 페어 나이차가 있다. 특징적으로 초딩, 중딩, 고딩, 대딩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성훈은 '아트'로 연극 첫 도전에 나선다. 그는 "연극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생각이 있어 오래 전부터 회사에 어필은 많이 했다. 기회가 없어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에서 수로 형께서 대본을 주셨다"며 "처음엔 간단하게 비중이 크지 않더라도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생각했는데 3인극이라 비중이 적지 않다. 부담이 되고 어렵기도 해 2번 정도 고사했을 때 수로 형이 너는 잘 할거라고 응원을 해주셔서 덕분에 연극 무대에 올라오게 됐다"고 밝혔다.

마크 역으로 함께하게 된 박은석은 "처음 했을 때 상대적으로 어린 페어에 속했는데 '아트'는 깊은 와인 같은 작품이지 않을까. 숙성될수록 의미도 달라지고 저도 느끼는 것도 달라지고 대사칠 때 와닿는 것도 달라지고 있다. 평생 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다. 이런 작품을 만나서 행운"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박호산/사진=민선유 기자
박호산/사진=민선유 기자

엄기준은 작품 매력으로 "제가 20대에 '아트'를 처음 보고 그때 40대 되면 꼭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사실 제가 하자고 제의해 16년도에 같이 하게 된 것"이라며 "그만큼 20대에 너무나 감명깊게 보고 재미있게 봤다. 40대부터 2인극, 3인극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엄기준은 집에 그림 앙뜨로와를 가지고 있다며 "16년도에 하고 너무 좋아서 선이 보이는 앙뜨로와를 제작했다. 그려달라고 제작을 맡겼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필모는 "남자 3명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런 이야기를 나이가 들어 하게 되는 건 의미있는 것 같다. 살다보면 그럴 때가 있다. 어르신 분들이 서로 말씀하실 때 보면 너무 유치하게, 저 어렸을 때는 나이 먹고 왜 저럴까 생각했는데 그게 사람이고 본질적인 모습이다. '아트'는 그런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성훈은 끝으로 "해석하기에 따라 같은 장면을 보여드려도 웃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깊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본인 나이와 경험에 맞게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며 "내 친구 중에 이반, 세르주, 마크 같은 애가 있다고 대입될 정도로 일상에 가까운 연극이다. 오늘 짧게나마 보셨지만 모든 페어들이 재미있게 하고 있고 섞여서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연극이 '아트'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아트'는 오는 5월 12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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