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유지우기자]이수근이 사연자의 처지에 동질감을 느꼈다.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쌍둥이 출산 후 아내와의 관계가 소원해졌음을 밝힌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현재 용역 일을 하고 있다. 중장비 쪽으로 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 운을 뗐다. 이어 "쌍둥이 출산 후, 아내와 눈만 마주치면 싸우게 돼 이걸 어떻게 극복할지 조언을 듣고자 오게 됐다"라 말했다.
"제가 성질을 내면 아내도 그 성질을 받아친다"라 답한 그. 사연자는 "결혼은 지인 소개로 하게 됐다. 결혼한 지 2년 반 정도 됐다. 아이를 출산한 지는 8개월 차다"라며 신혼임을 밝혔고, "아이들이 우는 것 때문에 많이 싸운다. 한 번은 제가 화장실에서 씻기다가, 아이가 우니 예민해져서 소리치며 나왔다. 또, 아이가 울다 보니 기저귀를 팡팡 세게 때렸나 보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사연자는 "그래서 아내가 제 정강이를 차더라. 아내 입장에서는 아이를 보호하려 한 건데, 저도 지기 싫어 욕하고 집을 나와 버렸다. 한 번은 싸우다가 휴대폰을 맨바닥에 던져 수리비를 낸 적도 있다"라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애니까 우는 거 아니냐. 남의 애냐. 네 애다. 애가 한 번도 울지 않게 가만히 조용히 있는 게 더 겁나지 않냐"라 물었다. 또한 "그게 힘들면 애를 낳지 말았어야 한다. 부모가 됐지 않냐. 싸우다가 이혼할 거냐. 애들은 뿔뿔이 흩어져 살 거냐. 애 우는 걸로 왜 와이프에게 화를 내냐"라며 따졌다.
사연자는 "제가 사실 보육원 출신이다. 상처가 많아 저도 모르게 욱하게 되는 것이 있다"라 밝히기도. 사연자는 "태어나자마자 영아원에 보내져, 7살에 보육원을 가게 됐다. 19살에 나왔다"라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다른 사람 같았으면 엄청 뭐라고 했을 텐데,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보육원은 나이대가 다양하지 않냐. 애들이 엄청 울었을 거다. 같이 어릴 때면 몰라도, 사춘기를 지나며 본인만의 공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늘 아이들과 함께 섞여 지냈을 거다. 그게 나름대로의 트라우마로 남았을 수 있다"라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내가 사연자의 입장이었어도 그랬을 것 같다"라 말했다. 이수근은 "나는 부모님에 대한 결핍이 있다. 나도 결핍이 많은 사람이다. 나는 그래도 늘 '대물림은 하지 말자'라 이야기한다. 결핍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줬다.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 누군가에게는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한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